◎이라크군 사우디영내 기습/미군 카프지항 접근 포격전/양측 “포로 다수 잡았다” 주장【리야드·다란·워싱턴·테헤란 외신=종합】 개전 7일째로 접어든 23일 걸프전쟁은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기지에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지대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미군과 이라크군 간에 지상전투와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지상전 돌입 징후를 띠기 시작했다.<관련기사 3·4·5·6·7·11·14면>관련기사>
다국적군 사령부 대변인 마이크·스코트 중령(미군)은 『23일 미 제3기갑연대와 사우디 영토안으로 진입한 이라크군 전초부대간에 개전후 첫 교전이 붙어 미군 2명이 부상하고 이라크군 6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말했다.
또한 피터·윌리엄스 미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국경지대에서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23일 새벽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지대에 배치된 다국적군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사우디 접경일부를 점령하고 다수의 다국적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라크는 또 22일 밤 사우디 다란지역에 4발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나 모두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요격됐다고 미군당국이 밝혔다.
이에 앞서 다국적 공군기들은 22일 이라크 남부 전략도시인 바스라항과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를 맹폭했으며 쿠웨이트접경 사우디주군 미 해병대소속 제12포병연대 2대는 쿠웨이트 카프지항 수마일 거리까지 접근,71발의 1백55㎜ 곡사포사격을 가했다.
이밖에 미 해병 및 해군장교들은 이날 걸프해상의 미 기함 블루리지호에서 쿠웨이트 상륙작전계획을 논의했으며 탱크공격용 아파치헬기와 M1A1탱크를 동원,사막전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사우디주군 미 육군은 이날 이라크 접경지역에 2만명 수용규모의 포로수용소 건설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쿠웨이트 탈환 지상작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라크군 사령부는 이날 총 24회에 걸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와 기타 도시의 민간인 2백50여 명이 사망하고 카르빌라 등 성지가 훼손됐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무차별 융단폭격에 대해 자살공격으로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양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인명피해는 이라크군 사망 72명,다국적군 사망 및 실종 각각 45명,2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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