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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이라크 왜 사용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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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이라크 왜 사용않나

입력
1991.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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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반격수단”… 지상전 대비 유보설/“미사일 장착 능력 없을 가능성”/「이」등 핵보복 우려 자제관측도이라크는 화학무기를 왜 지금까지 실전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가.

이라크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여러 차례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서 탄두에 화학무기를 장착하지 않고 재래식탄두만을 적재,사용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군관계자들은 과연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능력이 있는가,또는 화학무기 사용을 유보하는가를 놓고 혼란을 느끼는 듯하다.

이라크가 스커드미사일에 화학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우선 기술적인 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스커드미사일을 개량,사정거리를 2백50㎞에서 8백㎞로 거의 3배 늘렸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스커드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해 미사일의 탄두를 절반정도 크기인 약 5백㎏으로 축소하는 대신 연료를 집어 넣음으로써 화학탄두와 미사일 유도장치,폭발장치를 장착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라크가 아직까지 미사일이 지상에 떨어지기 직전에 화학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 것이라는 점이다.

화학탄두는 지상 1㎞ 상공 이내에서 폭파돼야 보다 넓은 지역에 효과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지상에서 폭발될 경우 그 효과는 급격히 감소된다.

또 이라크가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면서 받게 되는 공기저항 및 마찰로부터 화학탄두를 보호할 장치를 보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기술적 문제가 없다면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필연적으로 뒤따를 이스라엘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든가 아니면 최후의 반격수단으로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감행되는 최악의 순간에 군인을 대상으로 사용키 위해 사용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라크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스라엘은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즉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핵공격으로 이라크가 완전 파괴되지 않게 하면서 계속 이스라엘을 자극해 전쟁에 끌어들이도록 해 현 전쟁의 구도를 「이스라엘 대 아랍권」 대결로 바꾸도록 한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는 또 다국적군의 공격이 더욱 거세져 쿠웨이트를 지키기 어려운 위기상황으로 몰리면 최후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현재까지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어쨌든 후세인은 이미 걸프전쟁 발발 이전에 화학무기 사용을 경고한만큼 화학무기 사용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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