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상공위 소속 등 23명 의원의 「뇌물성외유」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23일 무역협회·한국자동차공업협회·아주여행사 관계자 7명에 대한 철야수사 결과 이들 의원들이 지난해 1년 동안 외유때마다 무역협회로부터 한차례 10만달러 이상씩 5차례에 걸쳐 모두 50여 만달러(3억9천만원)를 지원받은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무역협회가 89년말 이후 이들 의원들에게 모두 90만달러(6억1천만원)의 외유자금을 지원해준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무역협회가 89년말 이후 이들 의원들에게 모두 90만달러(6억1천만원)의 외유자금을 지원해준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 의원들은 지난해 5개 그룹으로 나뉘어 해외여행을 하면서 무역협회로부터 1인당 2만7천달러(한화 1천9백만원)에서 1만6천여 달러(한화 1천2백만원)의 외유자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의하면 무협은 지난해 8월 이번 집중수사대상이 되고있는 이재근·박진구 의원과 강삼재 의원(민자) 등 3명이 남미·유럽을 여행할 때 8천7백73만원(1인당 4만달러)을 외유자금으로 지원했다는 것.
무역협회는 또 지난해 1월 상공위의 소련 헝가리 중국 시찰단(단장 김태욱 의원·평민)의원 3명에게 5천6백68만원을 지원했으며 같은해 4월에는 핀란드 벨기에 폴란드 서독 시찰단(단장 이상득 의원·민자)의원 5명에게 5천8백91만원,소련 헝가리 시찰단(단장 허경만·당시 위원장·평민)의원 7명에게 1억1천4백22만여 원을 각각 지원했다.
무협은 이밖에도 지난해 7월 상공위의 미국 뉴질랜드 호주 시찰단(단장 이동진 의원·민자) 의원 4명에게도 7천5백57만여 원을 지원한 것이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해외여행 때 자금을 제공받은 대가로 국회활동 과정에서 이들 협회와 관련된 질문이나 입법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 의원 등 3명이 무역협회로부터 건네받은 1천4백여 만원을 미화로 환전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냈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이번 사건수사와 관련,『의원들이 외유때 관련업계로부터 경비 등을 지원받는 것이 국회관행이라 하더라도 그 액수나 지급방법 등이 국민감정과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