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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뇌물외유」 수사확대… 23명/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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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뇌물외유」 수사확대… 23명/검찰

입력
1991.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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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서 1년간 5억9천만원 받아/일부는 여행 않고 지급 받기도이재근(평민) 박진구(민자) 이돈만(평민) 의원 등 국회 상공위 소속의원들의 뇌물성 외유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2일 무역협회로부터 뇌물성 외유경비를 받은 의원이 이들 3명을 포함,모두 23명인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관련기사 8면>

검찰에 의하면 이들 23명의 의원들은 지난 89년말부터 90년말까지 1년 동안 무역협회로부터 모두 5억9천여 만 원의 외유경비를 지급받은 뒤 자비형식으로 유럽과 중남미 등지 등을 다녀왔다는 것.

검찰수사 결과 무역협회는 지난 89년말께 특별회계(특계) 명목을 도입한 뒤 그해 1차로 국회 유관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2억원의 외유경비를 지급했고,지난 90년도에는 3억9천만원의 특계자금을 역시 국회 유관 상임위 소속의원들에게 지급했다는 것.

검찰에 의하면 이들 의원 중 일부는 해외여행을 하지 않고도 외유 명목으로 거액의 경비를 지급받았으며 1차 수사대상에 오른 이·박·이 의원 등 3명은 3차례나 외유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확인한 23명 중 이날 현재 밝혀진 의원은 강삼재 이정무 강성모 이택석 이상득 박진구 이재연 이성호 이동진 신하철 의원(이상 민자) 김봉욱 이재근 이돈만 허경만 박종태 강금식 조홍규 의원(이상 민자) 등 17명이며 나머지 6명의 신원도 확인중이다.

검찰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유관단체들로부터 거액의 외유자금을 지급받은 일이 점차 제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제한 뒤 『비록 이러한 일이 제도화된 관례라하더라도 지원자금의 규모나 내용이 사회의 상식선을 넘어가고 있는 만큼 차제에 위법성여부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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