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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3명 거액 「뇌물외유」/검찰,수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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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3명 거액 「뇌물외유」/검찰,수사착수

입력
199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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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협등서 10만불 받아/상공위 이재근·박진구·이돈만 의원서울지검은 21일 국회 상공위의 이재근 위원장(평민)과 박진구(민자) 이돈만 의원(평민) 등 3명이 상공위 소관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로부터 거액의 경비를 받아 미국 캐나다 등지를 여행했다는 첩보에 따라 착수했다.

검찰은 이미 지난 19일 하오 이들 두 협회 실무관계자들을 불러 철야조사한 끝에 두 협회에서 이들 3명에게 여행경비로 모두 10만달러(한화 7천3백여 만 원)를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앞으로 협회 고위관계자 등을 소환,경비제공 및 자금조달경위 등을 더 조사한 뒤 이들 국회의원들이 경비를 요구했거나 협회측이 로비 등을 위해 자진해서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 의원들을 입건,조사할 방침이다.

이들 의원들은 국회에 입법자료 등의 수집을 위해 자비로 해외를 방문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보고한 뒤 각 협회에는 경비를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협회의 경우 이들 의원들이 지난 9일 출국하면서 협회로부터 여행경비 등 5만8천달러를 지원받았으며 협회 직원 2명이 이들을 직접 수행해 관광안내와 숙식비 등으로 3만여 달러를 추가부담하는 등 모두 9만여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한국무역협회에도 경비지원을 요청,2만여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9일 출국해 20일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회의원들의 무더기 해외여행에 대한 비난이 일자 일정을 앞당겨 17일 귀국했다.

한편 이돈만 의원은 『이 상공위원장 박 위원 등 3명이 미·가 현지여행을 했던 것은 사실이나 현지 우리 자동차 수출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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