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보복공격 일단 자제키로/쿠웨이트접경 병력집결… 진공임박/안보리 의장·소 등서 중재움직임도/관련기사 2·3·4·5·14면미국은 20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에 배치중인 첨단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미사일 2개 포대(발사대 총계 16개)를 이스라엘에 긴급 이동·배치하는 한편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 색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을 자제키로 결정했으며 개전 4일째로 접어든 걸프전쟁은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탈환 제2단계 작전준비를 완료하고 공습목표를 이라크의 전략거점에서 쿠웨이트내 지상군으로 전환됐다.
【텔아비브=강병태 특파원】 이스라엘 국방부는 19일 밤(현지시간) 미국이 제공한 스커드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스라엘 TV방송은 이 미사일을 실은 C5A갤럭시 미군수송기들이 이스라엘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이번의 패트리어트미사일수송작전은 지난 73년 중동전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수물자수송작전으로서는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요원이 이스라엘 방위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최초이다.
【워싱턴=정일화 특파원】 대이라크 공습 전 4일째를 맞은 19일 미 국방부는 『이제 대이라크전에서의 제공권은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쿠웨이트 주둔 50만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 지역의 융단폭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 나온 합참본부 작전국장 토머스·켈리 중장은 『이날까지 이라크측은 10대의 전투기를 발진시켜 다국적군에 대항해왔으나 모두 공중전에서 다국적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설명하고 『더 이상의 이라크전투기나 방공시스템은 큰 저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격추된 이라크측 전투기는 미그29기 6대,미라주F1기 3대,미그23기 1대로 판명됐다.
【워싱턴·다란(사우디)·뉴욕 외신=종합】 사우디에 주둔중인 미군은 대공포와 지대공스팅거미사일 박격포 등으로 완전 무장한 기동부대를 쿠웨이트 국경지역으로 이동배치했으며 3개의 경보병대대와 기계화 공중기술지원단으로 구성된 82공수사단 제2여단도 국경으로 이동시켰다.
미군은 이와 함께 이라크에 대한 공습목표가 전략요충지로부터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포함한 부대집결지로 바뀌어졌다고 발표,지상전 전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은 이번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각종 군사장비와 보급품 등의 현지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모리스·슈미트 군참모총장도 몬테카를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걸프전쟁은 3개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각종 외교적인 노력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현 의장인 바그베니·아데이토·느젠게야 유엔 주재 자이르 대사와 압둘·아미르·알안바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전쟁발발 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이번 전쟁의 종식을 위한 유엔의 행동을 요구하는 알제리의 제안과 외교적 협상을 위한 정전을 요구한 인도의 제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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