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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병력… 후세인 경호 주임무/이라크 공화국수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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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병력… 후세인 경호 주임무/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입력
1991.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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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타격 뛰어나 대이란전 맹위/바그다드·쿠웨이트 방어선 투입다국적군은 절대우위의 공군력으로 이라크의 방공망을 거의 궤멸시켰다. 그러나 미국 등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를 탈환하려면 지상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라크는 공군력과는 달리 이란과의 8년전쟁에서 실전경험을 쌓은 막강한 육군을 보유하고 있어 다국적군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지상군에는 아랍최강의 「공화국수비대」 등 특수부대가 버티고 있다.

즉 다국적군의 쿠웨이트 탈환작전과 이라크 본토공격이 개시될 경우 그 대응 정도가 가장 주목되는 이라크 지상전투병력은 「군속의 군」 「공화국수비대」 등 화려한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니는 6개의 대통령 경호사단이다. 전체 규모가 3만명에 이르는 공화국수비대는 대통령경호가 주임무이나 이미 이란과의 전쟁에서 기동타격과 충성도에서 이라크 최강임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이란과의 전쟁말기 이라크가 전략요충인 바스라항과 포반도를 탈환하는 데 전공을 세운 공화국수비대는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직할부대로서 후세인이 자신의 심복들만을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현재 야전지휘관 출신으로 지상작전능력이 뛰어난 이야드·파티·알라위 중장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화국수비대는 수도 바그다드 수호와 쿠웨이트방어작전에 집중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군은 개전 직후 제공권장악에 이어 놀라운 명중력과 파괴력을 실증해보인 토마호크순항미사일 및 B52폭격기 등을 동원,이라크의 미사일발사기지와 공화국수비대 섬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지상공격 교두보로 예상되는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 바스라 등지엔 공화국수비대를 포함,20만 이상의 중무장병력이 밀집되어 있어 지상격돌시 양측 모두 엄청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후세인은 정권장악 직후 석유로 벌어들인 외화의 대부분을 군사력증강에 집중투입,아랍의 최강·최대의 군사대국으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물론 이란과의 패권다툼으로 8년간의 전쟁을 치르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실전경험이 풍부한 정예전투병력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이 보유하게 됐다.

이라크군은 정규군 54만5천명에 민병대 85만,예비군 48만명 등 1백80만명이 넘는 전투병력을 확보하고 있어 숫적인 면에서는 다국적군에 손색이 없다.

이라크 정규군은 보병 42개 사단과 10개의 기계화사단 등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공군 4만명과 해군 5천명도 이란과의 전쟁 이후 상비군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또한 쿠웨이트·사우디국경에는 다국적군의 집중폭격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의 최정예기갑부대가 견고한 방어진지를 배수진으로 일전불사를 각오하고 있다.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후세인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무력개입 직후 군 수뇌부를 대폭 개편,최고사령부로 지휘체계를 통일시킨 점도 이라크군 지상전투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하다.

왜냐하면 최고통수권자 1인 중심의 명령체계는 일사불란한 대응을 한다는 장점도 있으나 전술상의 융통성을 거의 발휘할 수 없다는 치명적 약점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군수와 장비면에서는 다국적군에 비교할 바 못 되지만 사막에서 태어나 사막에서 자란 이라크군 지상병력의 전투력은 다국적군의 작전에 충분한 위협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전자무기로 중무장한 다국적군과 야전생활의 「끈기」가 몸에 밴 이라크군이 결국 지상전투를 벌일 경우 페만전쟁은 또 다른 새 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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