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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의원 무더기 귀국 “법석”/내일 임시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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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의원 무더기 귀국 “법석”/내일 임시국회

입력
1991.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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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24명… 거의 부부동반/공항 출영 보좌관들 짐찾기 소동/여행지 주재 공관들도 접대 곤욕정기국회 폐회 직후부터 의원외교를 명분으로 속속 출국했던 국회의원들이 페만전쟁에 따라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가 임박하자 19일 하룻동안 24명이 귀국하는 등 줄이어 들어오고 있다.

19일 하오 5시40분 파리발 대한항공 902 편기로 귀국한 허재홍 박지원 박영문 박승재 조만후 이택석 황철수 이해구 이재연 김동규 김문원 노흥준 권오석(이상 민자당) 최훈 박향오 유인학 이경재 채영석(이상 평민당) 서석재 의원(무소속) 등 19명은 대부분 부부동반이었다.

또 이날 하오 2시15분 홍콩발 대한항공 616 편기로는 박정수(민자) 조순승 의원(평민),하오 5시의 618 편기로는 박종률 임무웅 의원(민자),하오 5시20분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017 편기로는 옥만호 의원(민자)이 각각 입국했다.

이날 대한항공 902편기가 도착했을 때는 출영나온 의원보좌관들이 몰려 김포공항의 의전용 CIQ출입증이 동날 정도로 붐볐으며 의원들이 화물표를 넘기지 않은 채 최고 6∼7개씩 되는 짐을 보좌관들에게 찾도록 맡기고 맨손으로 세관검색대를 통과하는 바람에 보좌관들끼리 가방쟁탈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의원들은 카메라 플래시 등 취재를 받게 되자 부부가 따로 행동하거나 고개를 숙인 채 멋쩍은 표정으로 총총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들이 타고온 비행기의 승무원들에 의하면 의원들이 1등석은 물론 프레스티지석까지 독차지했다.

20일에는 파리발 대한항공기로 17명이 또 입국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여비로 1인당 7백만원씩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순방국마다 이들의 안내·접대요구로 주재 공관이 큰 곤욕을 치렀다.

로마의 경우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부부동반팀은 운영위의 4명 이외에 농림수산위 H·P·L·P,문교체육위의 L·P·H·C,운영위 1팀의 C·L·C,재무위의 K·K 의원 등 17명이나 다녀갔다.

또 혼자 들른 의원도 재무위의 N·S·Y·L,교체위의 L·L·K 의원 등 8명이었는데 로마에는 이 기간에 의원 수행원들까지 50여 명이 몰려 공항영접과 안내 등을 위해 공관원들이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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