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5㎜포 이라크 비장무기… 사정권 40㎞/A10공격기 체공 길고 장갑 녹이는 우라늄탄/다연장로켓 1기만으로 축구장 넓이 불바다/M1탱크 최고시속 72㎞… 포탑 컴퓨터 작동쿠웨이트를 탈환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개전 초부터 잇따르고 있는 대규모공습은 최후의 지상전을 향한 정지작업인 것이다. 언제나 전장에서의 마지막 승리는 지상군의 몫이기 때문이다.
양편에 포진한 1백여 만 명이 격돌할 아라비아의 사막은 쓰러진 병사들의 피로 붉게 물들고 하나의 거대한 묘지로 화할는지 모른다. 임박한 대격전을 앞두고 서로의 심장부를 강타할 지상전의 신종 병기들을 살펴본다.
▷미 M1탱크◁
80년 첫선을 보인 M1S 5백대와 화생방(NBC) 보호장비를 장착한 개량형 M1A1 2백대 등 모두 7백대의 M1탱크들이 이라크군의 진지를 노리고 포진해 있다. 이 탱크는 캐딜락·클라이슬러사 등 미국의 자부심이 걸린 자동차산업의 총력이 집약된 AGT터빈엔진을 장착한 제너럴 다이내믹사의 야심작이다.
1백20㎜ 주포에서 뿜어내는 초속 1.65㎞의 탄도궤적포탄은 철갑 1m 두께의 적 방호벽을 깨부순다. 최고시속 72㎞로 적진을 질풍처럼 돌파할 M1은 이라크군의 진지들을 「모래성」 마냥 유린해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등판능력 30도로 웬만한 적의 대전차 웅덩이는 무용지물이다. 특히 50㎞ 속도로 질주하면서도 휴이 AN/VVG2 레이저 조준장치의 지령에 의해 컴퓨터로 작동되는 포탑회전·포신사각 조정으로 명중률은 세계최고이다. 시계 5㎞를 자랑하는 레이저 조준경은 이라크군이 보유한 최신 소제 T72탱크의 광학 조준경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다.
이번 전쟁을 통해 첫 위력을 발휘할 M1탱크는 4인승으로 한 번 급유받으면 4백40㎞를 누빈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에 대비,에어컨이 장착,가동되는 것이 자랑이다.
▷MLRS 다연장◁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공중요격한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과 함께 미국이 페만전에서 선보일 최첨단 과학장비의 하나는 MLRS다연장로켓이다.
중부 유럽의 평원에서 막강한 바르샤바조약군 기갑부대를 일시에 초토화시키기 위해 개발돼 지난해 실전 배치된 신형 병기이다. 적이 사라진 유럽에서 사우디로 옮겨와 후세인의 기갑부대를 향해 첫 위력을 실험하게 된다.
보잉사 제작으로 기동력이 탁월한 M2브래들리 보병경전차 등에 탑재돼 있다.
발사된 12기의 로켓마다 M77 인명살상용 산탄탄두나 대전차고폭지뢰를 장착,로켓 1기면 보통 미식축구장 크기의 넓이를 온통 불바다나 탱크폐기처리장으로 만들 수 있는 괴력을 지니고 있다.
▷A10공격기·AH64헬기◁
지상전이라도 현대전의 양상은 공중지원에 의한 입체작전을 기본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먼저 적의 진지를 초토화시켜 대응능력을 마비시킨 후 지상병력이 돌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탱크킬러」라고 불리는 A10선더볼트 지상공격기와 AH64아파치헬기는 쿠웨이트 탈환시 최선봉에 나설 미국의 병기들이다.
월남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던 근접지원 A7공격기를 개량 대체한 A10은 주·야 전천후 지상공격을 담당한다. 막대한 개발비용부담으로 미 의회의 견제가 심했으나 이제는 「제값」을 톡톡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본장착인 TV 레이저유도 매버릭 공대지미사일은 한 번 포착된 표적물을 끝까지 추적해 파괴한다. 지반을 뒤엎으며 포탄을 내리꽂을 30㎜ 다연장포는 우라늄탄을 사용,장갑을 아예 녹여버린다.
체공능력 또한 뛰어나 2시간 동안 상공에 머무르며 주변의 모든 목표물을 완전 궤멸시킬 수 있다. 그리고는 정비·재무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극히 짧기 때문에 24시간 동안 4회의 연속 출격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이라크군의 유사기종은 하루 평균 1회 출격이 가능할 뿐이다.
또 하나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지상지원기는 맥도널 더글러스사 제작의 AH64아파치 대전차헬기다.
기억회로에 의해 발사 후 목표물을 추적해줄 필요가 없는 헬파이어 공대지8기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M230 체인건에서 뿜어내는 철갑탄은 웬만한 장갑을 관통해버린다.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도 장비해 전투기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다.
▷GC 1백55㎜포◁
이라크의 소제 스커드 중장거리 미사일과 함께 다국적군이 가장 주목하는 이라크의 비장무기는 남아공제 GC 1백55포㎜다.
1백25㎜ 주포를 장착한 소제 T72·64탱크들도 다국적군측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이나 대이란전에서 후방 깊숙이까지 포탄을 날렸던 GC 1백55㎜포는 화학탄 발사능력까지 갖춰 다국적군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자주견인식으로 대포제작의 천재 불박사에 의해 설계,최대 사정거리는 세계최고인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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