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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 공기총 강도/경남 사천/복면 3인조 2천3백만원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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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 공기총 강도/경남 사천/복면 3인조 2천3백만원 털어

입력
199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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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김인수 기자】 18일 하오 3시20분께 경남 사천군 곤명면 송림리 125 곤명단위농협(조합장 한순조·61)에 오윤조(24·대구 동구 신암1동 637의 33) 윤혁(31·주거부정) 강철씨(31·경남 진주시) 등 3명이 복면을 하고 침입,공기총으로 공포 3발을 쏴 직원과 고객 등 11명을 위협한 뒤 현금 2천3백만원을 털어달아나다 오씨만 검거됐다.농협 상무 강신훈씨(52)에 의하면 범인들은 2명이 공기총 1정씩을,1명은 칼을 들고 정문으로 들어와 공포 3발을 발사,직원 등을 위협한 뒤 모두 숙직실에 몰아넣고 금고 등을 털어 갖고온 보자기에 돈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들이 쏜 총탄이 튀어 고객 정재영씨(62) 등 2명이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범인들 중 윤씨 등 2명은 뺏은 돈을 갖고 경남 7머 4508호 회색 그레이스 승합차를 타고 하동 쪽으로 달아났고 뒤늦게 농협에서 빠져나온 오씨는 차를 놓쳐 인근 송림리 야산으로 2㎞ 가량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오씨는 경찰에서 『지난 6일 밤 11시께 대구 시내 음식점에서 3명이 만나 설날 용돈을 마련키로 하고 공기총 2정과 칼 등을 구입,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 등이 타고 달아난 승합차의 차적을 조회한 결과 가짜 번호판으로 밝혀져 범인들이 훔친 차량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행적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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