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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전 불똥… 세계항공사들 “몸살”(교통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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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전 불똥… 세계항공사들 “몸살”(교통통신)

입력
199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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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에 보험료 10∼20배 폭등/중동노선·전세기 운항 등 중단도/미선 조종사·항공기까지 징발 이중고페만전쟁은 세계 주요 항공사들에 중동행 항공편 운항스케줄을 전면 또는 부분중단케 하는 등 항공사 운영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항공업계에 의하면 페만 쇼크로 이제까지 중동 영공을 통과,아시아와 유럽을 직행하던 2백여 개의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다른 코스로 우회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유가상승에다 페만 전쟁위기로 보험료가 10∼20배나 치솟자 각 항공사들은 정기노선 이외에 특별기 전세기 운항까지 중단시키고 일부 노선에 대한 매각을 서두르는 등 자구책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중 중동지역에 취항해온 팬암항공은 전쟁발발 전 보험료 폭등을 이유로 중동노선 운행을 중단했으며 영국 관광회사들은 페만 위기를 이유로 지난 14일 튀니지 키프로스 이집트 등 3개국에 대한 전세기 운항을 전면중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 항공사들은 페만전쟁에 조종사와 항공기까지 징발당해 운항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조종사 8천7백명 중 3백50명이 현역에 동원됐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7천5백여 명 중 1백10명이,델타항공은 8천명 중 1백70명이 동원됐는데 사태가 더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추가동원이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조종사와 항공기가 추가징발당할 경우 운항마비현상이 닥칠 것이라고 항공사들은 말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은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항공사들은 세계 각지에서 미국 항공기에 대한 아랍권의 테러를 우려,여행객들이 미국 항공기를 기피하고 외국 항공기를 선호하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세계의 유명항공사들 중엔 페만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페만 긴장에 따른 유가인상 등으로 노선을 감축·통폐합하거나 일부 매각 또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곳이 많다. 이들 항공사들은 페르시아만사태가 조기진정되지 않고 시일을 끌게 되면 항공사들의 피해는 나날이 더 커질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사업규모 감축상황은 다음과 같다.

◇미주지역 ▲팬암=항공기 신규도입을 늦추고 런던노선을 매각한 데 이어 남미노선에 총력 ▲노스웨스트=노조원 임료 10% 인하,운항편주 28편을 감축 ▲U·S AIR=B737 에어 크래프트기 인수를 2년 후로 연기,B727 24대 운항중지 ▲TRANS WORLD AIRLINES=운항스케줄 5% 감축,시키고-런던 노선 아메리카항공에 매각,램프서비스 근무자 3백93명 감원 ▲콘티넨탈항공=미 연방법원에 파산선고,시애틀-도쿄 노선을 아메리카항공사에 매각 호주노선을 델타항공에 매각추진 ▲에어캐나다=2천9백명 일시 해고,경영진 봉급 동결,91년 인수예정인 B747-400 3대 매각,런던-리스본 노선 운항중단,본사 사옥 매각

◇구주지역 ▲KLM=비용절감추진위 가동,3년에 걸쳐 5백명 감축계획 ▲영국항공=운임 7% 인상,해외사업 대폭 삭감 ▲에어프랑스=수익성 좋은 장거리 국제선으로 치중.

◇동남아지역 ▲콴타스항공=5백명 해고,전산장비 및 사무기기 통일 18개월내 9대 매각(747 5대 포함),호주정부 보유 콴타스주식 49% 매각추진중 ▲싱가포르항공·가루다항공·일본항공=경비절감위 설치,항공료 인상,신규투자 중지 등을 시도.<송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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