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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수시간전 최종 공격명령/전쟁결단 언제 내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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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수시간전 최종 공격명령/전쟁결단 언제 내려졌나

입력
199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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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TV공습장면 본후 발표지시/「계획」은 지난해 성탄절때/연설문 작성도 수주 걸려부시 미 대통령은 「전쟁결단」을 언제,어떻게 내렸을까.

부시 대통령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대비한 「결정적인 군사계획」을 적어도 수 주일 전,아마도 지난해 그가 크리스마스휴가를 보낸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세워 점진적으로 구체화시켰으며 「최종공격명령」은 미 공군기가 출격하기 수 시간 전에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말린·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16일 『최종공격 결정은 공격개시 당일(현지 16일) 내려졌으며 부시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개시된 사실을 알리는 전국민에 대한 연설문 초안을 작성하는 데 수 주일이 걸렸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공격 H아워가 결정되기 전 며칠 전부터 연설문 초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해 마지막으로 16일 하오 완성했다』고 밝혀 부시가 이미 상당기간 전에 「전쟁결단」을 굳힌 가운데 외교적 노력을 벌였으며 공격결정 H아워는 공격개시 수 시간 전에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에 대한 미군기의 폭격과 이에 맞서는 이라크공군의 대공포화소리가 TV채널을 타고 전세계인들의 귀에 울려온 지 2시간 만인 16일 하오 9시(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나 『지난 5개월간에 걸쳐 모든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기 때문에 결국 전쟁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나님이 전투에 참가하는 병사와 그 국가,그리고 미국을 지켜줄 것을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쟁은 사담·후세인에 의해 이미 8월2일에 시작됐다』고 지적,미국의 전쟁계획은 그간의 외교노력과 함께 진행되어온 것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의 「결정적인 전쟁계획」은 이미 수 주일 전에 세워져 그간 많은 군사전략가들의 질문과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하오 백악관 집무실 벽난로 옆에 앉아 이번 전쟁의 기본문서인 「국가안보지침」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의 전쟁발발연설이 있은 지 30분 후 리처드·체니 미 국방장관은 『최종전쟁수행명령은 공격시간을 적시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15일 하오 내렸으며 이 명령에 의해 자신이 이날 하오 「사막의 폭풍」으로 명명된 작전명령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츠워터 대변인은 『지난 15일 대통령에게 유엔이 정한 이라크 철군시한이 지난 후의 워싱턴당국 반응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가를 상의하자 그는 「오늘밤에는 공격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16일) 대통령은 자신에게 사태가 발생한 뒤의 성명을 준비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볼 때 부시는 이미 오래전에 전쟁을 결심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D데이·H아워를 심중에 결정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종공격명령은 16일 하오 공격개시 전 대통령과 댄·퀘일 부통령,브렌트·스코크로프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존·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내려졌고 이들은 이곳에서 계속 머물며 전쟁에 관한 첫 보도를 시청했다.

이때 CNN TV에서 미 공군기의 바그다드 공습상황을 생생히 보도하자 『계획했던 그대로 잘 됐다. 어서 그것(발표준비)을 하라』고 지시,이에 따라 피츠워터 대변인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개전성명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16일 저녁 개전 발표연설을 한 뒤 집무실을 떠나 백악관내 거처로 돌아갔는데 방독면이 든 녹색가방을 휴대한 비밀경호원이 그를 수행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외국지도자들에게 개전사실을 통보했는데 그 수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적어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메이저 영국 총리,미테랑 대통령 등 주요국가 지도자들에게 공격개시 전에 공격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는 또 공격에 앞서 16일 상오 미군이 주둔중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이번 작전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대통령은 전황보고를 차분한 상태로 접하고 있다』라고 부시의 모습을 전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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