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윤정상 기자】 경기 양평경찰서는 16일 국민학교 1년생 어린이를 유괴살해하고 금품을 요구하려 했던 이현용씨(24·무직·경기 양평군 개군면 불곡리 103)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의하면 이씨는 지난 14일 하오 1시께 양평읍 원덕리 하천에서 얼음을 지치며 놀고 있던 이 마을 이장 하인종씨(43)의 쌍둥이 형제 정석군(7·원덕국교 1년)과 정명군에게 접근,정명군은 나무를 꺾어오라며 산에 보낸 후 정석군을 『물오리를 잡으러 가자』고 꾀어 1백50m 떨어진 하천변으로 끌고 가 집에 보내달라는 하군의 목을 졸라 실신시켰다.
이씨는 다시 하군을 1백50여 m 떨어진 배수로까지 안고 가 눕혀놓고 돌로 내리쳐 살해한 후 비닐로 시체를 덮어놓고 달아났다.
이씨는 15일 하오 11시께 원주경찰서 형사를 사칭,하씨 집에 전화를 걸어 『아들을 데리고 있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애인과 동거생활을 하다 방세를 내지 못해 3백만원을 요구하려 했다』며 『하군과 얘기하던 중 아버지가 이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돈이 많을 것 같아 유괴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공중전화가 걸려온 위치를 파악,탐문수사 끝에 집에 있던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 88년 군복무중 총기난동사건으로 구속돼 복역한 뒤 89년 1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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