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중동지역에서 철수한 근로자 교민 공관원 가족 등 3백1명이 16일 상오 7시15분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요르단 암만 및 바레인 등 3개국에서 탑승한 이들은 현대건설 근로자 81명 등 현지 진출업체 종사자 1백39명,공관원 가족 57명,외환은행 직원 17명,교민 가족 1백5명 등이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특별기가 도착하기 2시간 전인 새벽 5시께부터 근로자 가족 친지 등 3백여 명이 나와 입국장 앞에서 기다렸다.
일부 잔류 근로자 가족들도 나와 불안한 표정으로 동료들을 붙잡고 안부와 현지 분위기를 묻기도 했으며 현지에 재산 등 생활기반을 두고 몸만 빠져나온 교민들은 『전쟁이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현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요르단정부가 입국을 거부한 삼성종합건설 직원 15명과 교민 등 23명은 관계당국의 노력으로 입국비자를 발급받아 15일 하오 11시40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도착,귀국길에 올랐으며 최봉름 주이라크 대사 등 공관 직원 15명은 15일 밤 요르단 항공 편으로 암만을 떠나 귀국중이다.
이로써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잔류 요원 23명과 취재진 4명 등 28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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