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문제 제기 지시/노 대통령/“국제여론화… 개방유도”

노태우 대통령은 16일 『정부는 이제부터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환기시켜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과 개혁,민주화를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대남 전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최호중 통일원 장관으로부터 통일원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강조한 뒤 『북한은 내외적 압력으로 멀지 않은 장래에 폐쇠정책 고수와 주체사상 강화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북한이 우리 내부의 혼란조성과 체제약화를 통해 그들의 불리를 극복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면서 『금년초 북한주석 김일성 신년사에서 그 같은 의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남북당국 및 제 정당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예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