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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인 전쟁위」 운영/부시­후세인의 참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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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인 전쟁위」 운영/부시­후세인의 참모들

입력
199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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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담당보좌관이 핵심역할… 국무·국방장관·합참의장 참여/이라크 공보장관 호전적… 후세인 사위 카멜 준장 영향력 막강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은 각종 현대식 신무기를 어느측이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와 함께 어떤 전략을 세워 어떻게 작전을 실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전략과 작전계획의 수립과 수행은 물론 부시 미 대통령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종 승인할 사안이지만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많은 측근 전략가들의 조언을 받는다.

미국과 이라크 양측의 핵심전략참모와 군지휘관의 면모를 통해 전쟁의 양상을 점쳐본다.

▷미국◁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 직후부터 4명의 측근들로 구성된 전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브렌트·스코크로프트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으로 그는 초기부터 대이라크전략 수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대장 출신인 그는 직책에 맞게 매일 백악관으로 보고되는 각종 정보보고서와 외교전문 및 군사보고서 등을 세밀하게 검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정책결정에 대한 판단을 바로 옆에서 돕고 있다.

제임스·베이커 국무장관은 부시의 「오른팔」. 그 동안 세계 각국을 순방하며 이라크의 오랜 우방이던 소련을 비롯,각국을 반이라크 연합전선에 성공적으로 끌어들였던 그는 전쟁발발 후에도 각 우방과 밀접히 접촉,부시와 각국 지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는 부시와의 오랜 친교를 충분히 활용,페르시아만사태에 대한 중대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구성원인 리처드·체니 국방장관과 콜린·파월 합참의장은 작전수립 등 실무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작전계획 수립 및 실행 등의 임무를 앞장서서 수행하고 현 페만에서의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다.

부시와 이 네 사람이 대이라크전쟁을 실질적으로 치르는 셈이다.

▷이라크◁

이라크 정·군을 완전 장악,절대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전략수립에는 극소수의 측근참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측근 중 우선 꼽힐 수 있는 인물은 오랫동안 혁명평의회 의원이었고 현 공보문화장관인 라티프·자심. 항상 권총을 차고 다니는 그는 철저한 전쟁주의자로 알려져 있고 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사무실 앞에서 우선 자동소총 총부리와 만나게 된다.

또 다른 후세인의 핵심참모는 한 때 은행원이었다가 혁명평의회 위원으로 있는 타하·야신·라마단으로 후세인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파로 유명하다.

그는 얼마 전 요르단 암만에서 회교원리주의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만일 당신들이 우리 정권에 대해 해를 끼친다면 당신들 목을 부러트릴 것』이라고 말한 점에서 그의 과격성을 읽을 수 있다.

현재 이라크 권력구조의 공식적인 2인자인 이차르·이브라힘도 후세인의 핵심참모. 그는 바트당이 정권을 잡기 전 그들을 돕기 위해 커피숍을 여는 대담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그의 딸이 후세인의 아들인 위디와 결혼,후세인과 사돈관계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8일 참모총장 니자르·알·카느라지 중장을 해임하고 12월초에는 국방장관인 압델·잡바르·카닐·샨샬 중장도 물러나게 하는 등 최고사령부를 대폭 개편했다.

이 인사에서 군참모총장에는 대이란전쟁 기간의 수년 동안 정예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한 후세인·라시드 중장을 임명했다. 그는 작전담당 참모차장을 역임했으며 적극적이고 정력적인 군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 국방장관인 군총사찰감이었던 사디·투마·압바스 중장은 대이란전쟁중 제3군단을 지휘,지난 87년초 이란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대항,남부 바스라시를 방위한 대이란전쟁의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후세인의 참모 중 더 강력한 영향력이 있어 보이는 인물은 이라크내에서 「떠오르는 별」로 불리는 후세인·카멜 준장. 40대 후반으로 후세인의 사위인 카멜은 산업 및 군수장관으로 석유장관 대리를 겸직하면서 이란과의 전쟁기간중 미사일 개발과 화학무기 생산을 주도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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