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의 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그 동안 다소 안정세를 되찾았던 국제나프타값이 폭등세로 돌변,나프타를 기초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비상이 걸렸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10월말 사상 최고치인 톤당 4백33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나프타값은 올 들어 안정세를 회복,지난 13일까지의 평균값이 톤당 2백79달러선을 유지해왔으나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생이 거의 확실해짐에 따라 14일 하룻만에 무려 30달러가 올라 톤당 3백15달러 선을 기록했다.
특히 유화업계관계자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국제나프타값은 톤당 5백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어 나프타를 기초원료로 하는 국내 유화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국제나프타값이 폭등세로 돌변함에 따라 국내 나프타 분해업체인 대림산업과 유공은 중동지역으로부터 들여오는 나프타의 조기선적과 수입선 다변화 및 대체원료인 LPG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체 나프타 수요량의 3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공은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에 대비해 이미 사우디로부터 들여오는 1월분과 2월분 나프타 수입물량 95만배럴에 대한 선적을 마쳤으나 오는 3월부터는 이 지역으로부터의 나프타 수입이 거의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공은 현재 약 한 달분인 1백20만배럴의 나프타 재고량을 확보해놓고 있으나 전쟁 이후에는 나프타수입선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인도 및 남미지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며 나프타 대체원료인 LPG의 사용량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