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선 병력·미사일 접경이동/사우디주둔군 대규모 실전훈련/시한넘겨… 불 의회 무력사용 승인【워싱턴·바그다드 외신=연합】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인 15일 밤 12시(한국시간 16일 하오 2시)를 전후해 미국은 B52전략폭격기 20대를 중동국가에 근접배치시켰고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타협은 없다』고 강경 대응태세를 고수,페만전쟁은 양당사국의 개전시간만 남겨놓고 있다.<관련기사 2·3·4·5·7면>관련기사>
미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이 철군시한 만료 5시간 전부터 이라크의 통신교신을 방해하기 시작했으며 미 공군의 최신예 B52전략폭격기 20여 대가 이라크와 쿠웨이트 안에 있는 공격목표의 근접거리에 있는 중동지역에 최초로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 주둔 미군들은 전쟁에 대비해 육·해·해병 3군의 화력집중훈련과 이라크진지를 파괴하기 위한 보병·전차합동훈련 및 헬기의 입체실탄공격훈련에 들어갔다고 미군당국이 발표했다.
미군대변인 그레그·페핀 중령은 현재 페만에 배치된 미군수는 42만5천명으로 미군은 언제든지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라크군이 현재 방호진지내에서 수비형태에 있으나 짧은 시간내에 공격대형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혀 이라크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철수시한을 넘긴 후 최초의 안보회의를 주재한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경제제재 지속과 쿠웨이트를 탈환하기 위한 무력사용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피츠워터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피츠워터 대변인은 『무력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 개전명령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14,15일 이틀 동안 쿠웨이트 전선을 시찰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군은 침략자들을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16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라크군의 결전태세가 갖춰졌다고 발표한 이후 이라크군을 직접 지휘하기 시작했다고 사디·메다·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이 밝혔다.
한편 이라크군은 방어선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남부까지 서쪽으로 연장하고 전선병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 라디오방송은 이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사우디 및 이라크·사우디 국경지역으로 이동을 시작,새로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으며 암만 라디오방송도 이라크가 이미 중거리지대지미사일을 이동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로이터 연합=특약】 프랑스 하원은 16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시 프랑스가 무력을 사용할 것을 압도적으로 결의했다.
의회는 이날 프랑수아·미테랑 대통령에게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의안을 찬성 5백23,반대 43,기권 2표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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