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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후세인이 첫 공격목표”/시한전야… 긴박한 페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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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후세인이 첫 공격목표”/시한전야… 긴박한 페만 표정

입력
199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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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균등 생물학무기가 더욱 가공/이라크 전역 수십만명 반미관제시위○…유엔이 정한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하루 앞둔 15일 이라크에서는 미국이 또 하나의 월남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대규모 반미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이라크전역에서는 수십만명이 관제 반미시위에 동원됐는데 시위대들은 조지·부시 미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조롱하는 내용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쿠웨이트는 우리 땅』 『침략자들에게 패배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많은 학생들과 공무원들이 관제 시위에 동원된 바그다드시에서는 교통량이 크게 줄어들고 학교들이 텅텅비는 등 곳곳에서 인적이 사라진 황량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이 점차 무력대결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은 최근 수일간에 걸쳐 쿠웨이트내의 방어진지를 강화하고 전투기 훈련을 대폭 증가시켰다고 뉴욕타임즈지가 15일 군사정보보고서를 인용,보도.

이 신문은 군사정보 보고서에 정통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라크 남부지역과 쿠웨이트내의 이라크군 54만명은 쿠웨이트해안선 및 사우디국경선을 따라 45개 진지에 배치되고 전선후방에는 8개사단 예비병력의 공화국수비대가 포진,지금도 계속 「V」형태의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자살공격 비행중대”

○…이라크 공군지휘관인 무자헴·삽·하산 공군중장은 14일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가미가제식」의 자살비행중대가 연합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중장은 바그다드 라디오에서 방송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살공격 비행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부대가 이미 편성돼 있다는 것을 의심할여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하산중장은 이 메시지에서 『나는 게릴라부대가 훈련을 완료하고 지상,해상,공중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발진준비를 마쳤다는 기쁜전갈을 받았다』고 말했다.

「게릴라 부대」란 단어는 최신예 미그29기를 비롯해 대부분 소련제항공기로 구성된 이라크공군에서는 평상시엔 사용되지 않던 단어이다.

○전담전투기 이미배정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시작될 경우 전쟁 초기에 사담·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살해 목표로 삼게 될 것이라고 뉴욕의 일간 뉴스데이지가 14일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

이 신문은 『후세인은 국가적인 지휘체계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를 맨먼저 제거할 계획』이라는 한 고위 군사계획 전문가의 말을 인용,보도하고 또 다른 전문가의 말을 빌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내의 사담·후세인 은거지를 포착,공격할 전투기들이 이미 배정됐다고 밝혔는데 그는 『후세인을 포착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우리는 그를 추적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큰낭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

○…페만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생물학무기이다.

서방측의 분석에 의하면 이라크는 최근 수년간 독성이 매우강한 7종의 미생물,병원균,독가스병원체에 대해 연구를 해왔으며 이에 대한 생산에도 착수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중에는 탄저병을 유발시키는 병원체 안드락스,페스트병원체인 툴라레미 그리고 장티푸스·콜레라균 등이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최종 철수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각국에서는 페만에서의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시위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5만명의 반전시위대들은 15일 미영등 서방각국에서 무력에 의한 문제해결을 거듭 반대하는 데모를 개최.

○…중국경찰은 15일 북경주재 영국대사관이 접수한 우편물 가운데 폭발물이 장치된 소포 한 개를 발견,뇌관을 제거했다고 영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중국경찰은 이날 북경주재 영 대사관측이 비자과 앞으로 부쳐진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를 한 개 발견한 뒤 폭발물 제거반을 급파,뇌관을 제거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세계최대의 원유공급국인 사우디는 15일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계속 원유를 공급키위해 「셔틀유조선」을 동원해 원유선적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현지 해운소식통들이 밝혔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전쟁에 관여할 것에 대처하는 경계조치로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골란고원부근에 병력과 탱크를 집결시키고 있다고 요르단의 한 고위보안관리가 15일 말했다.

이 관리는 『시리아군이 적어도 4개 여단으로 이뤄진 1개 사단을 탱크 및 대공 장비와 함께 방어진지가 구축된 다라와 서부 지구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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