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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눈 레이더·통신 초전 무력화/미 군사전문가 페만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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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눈 레이더·통신 초전 무력화/미 군사전문가 페만전 예상

입력
199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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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참호속 주력부대 맹폭/후세인 경호부대로 최후 항전미국은 일단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최우선적으로 이라크의 레이더기지를 공격,제공권을 완전히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행정부에서 전략문제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앨버트·볼스테터씨는 『미국이 이라크의 미사일이나 요격기로부텨 공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라크내에 있는 레이더기지를 우선적으로 강타해 이라크의 시야를 완전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전쟁 기본전략과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미국은 화학무기를 적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군을 공격할 스커드B 미사일기지를 공격,파괴한뒤 이라크군의 반격을 막기위해 통신시설에 대한 폭격이 이어진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융단폭격이 실시될 경우 이라크군 총사령부가 위치한 바그다드중심가는 제외시킬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라크군총사령부는 이미 지하벙커로위치를 이동할 것이 분명하기때문에 자칫 대규모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국제적 여론이 미국을 비난할 수 있기때문이다.

특히 대규모공습은 개전 첫날에만 한정하는 것이 미국에 유리하다. 이라크의 화학무기공장 등에 계속적인 맹폭을 가할경우 노출된 유독화학가스가 이라크 전체를 오염시켜 사람은 물론 모든 생물체까지 멸종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개전첫날에 이같은 성과를 올린다면 그 다음목표는 이라크가 점령하고 있는 쿠웨이트를 장악하는 것이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접경에는 이라크의 정예부대가 사막에 참호를 판채 공중공격에 노출돼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미국은 공군의 F15,해군의 F14,FA18기 편대가 날아가 참호속에 있는 이라크군을 초토화시킬 것이다.

117스텔스 전폭기와 F111전폭기들이 이라크의 바이지 사마라 등에 산재해있는 이라크의 군사시설을 계속 폭격을 가한다.

이라크의 군사시설은 대부분 인구가 밀접한 도시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무차별 폭격을 해도 민간인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영공을 완전 장악한 미국은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공격위협이 없어졌다고 판단되면 이라크내의 모든 군사적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공중정찰을 강화하는 한편 사담·후세인의 항복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후세인은 결국 미군의 화력앞에 풍지박산이 된 이라크의 주력부대를 뒤로한채 소수의 경호부대만을 데리고 최후의 항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쿠웨이트를 탈환당한 후세인이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가는 예상키 어려우며 루마니아의 차우셰스크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분명히 후세인제거를 목표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라크가 최후의 수단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화학탄적재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단지 몇몇 군사기지나 민간인들을 살상할 수 있을뿐 패배를 뒤엎을 수는 없을 것이다.

후세인은 과거 이란과 8년전쟁의 경험으로 미국등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받은 피해를 버틸 수 있다고 오판할 수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판단착오라고 확언할 수 있다.

미국이 무력을 동원할 태세가 갖춰져 있고 심지어 시체를 운반하는 대형백을 고국으로 갖고 오겠다는 각오가 확실하다면 승리는 미국의 것이 분명하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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