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니우스·모스크바 로이터 AP=연합】 소련군은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더 이상의 공공건물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14일 또 하나의 지방방송국을 장악했다.리투아니아 체신부 차관과 목격자들은 이날 소련군 공정대가 지난 13일 주요 방송국을 점거한 이래 친독립계인 사유디스 운동이 방송을 해온 토치나방송국을 점거하고 직원들을 몰아낸 후 방송을 중단시켰으며 소련 군인들은 또한 서방 TV카메라맨 2명으로부터 기자재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소련 군당국은 13일 주요방송국의 유혈 점거사태후 더이상의 군사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며 14일에 차후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그의 군대가 13일의 사태로 그의 정적들과 외부세계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고회의에서 발트해연안의 위기에 관한 문제로 잠시동안 심각한 논란이 벌어진 후 『모든면에 있어서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를 유지하고 새로운 형태와 힘을 부여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동안 소련군부와 강경파 공산주의자들은 리투아니아의 의회 및 정부와 라트비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투아니아공화국 구국위원회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공화국통치가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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