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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철군거부/내일 하오 2시 시한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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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철군거부/내일 하오 2시 시한 앞두고

입력
199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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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대미 성전」 결의/“전쟁 피할 기회 사라졌다” 케야르/베이커 “모든 맹방 전쟁형태 갖춰”/EC 12국 중재대표단 파견 않기로【바그다드·워싱턴·파리 외신=종합】 이라크 의회는 14일 비상회의를 소집,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쿠웨이트 철수 불가정책을 만장일치로 지지하는 사실상의 전쟁결의안을 채택했다.<관련기사 3·4·5면>

한편 후세인 대통령과 막바지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이날 뉴욕에 돌아온 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방문회담은 실패했으며 『전쟁을 회피하기 위한 희망을 거의 잃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긴급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한 유럽공동체(EC) 12개국은 EC 대표단을 바그다드에 파견 안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함으로써 페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수행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지 하루만인 14일 이라크 의회는 이에 상응하는 결의안을 채택,철군시한(한국시간 16일 하오 2시)을 눈앞에 둔 페만은 언제 전쟁상태로 돌변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후세인 대통령의 정책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해온 이라크 의회는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4시) 후세인의 요청에 따라 2백50명의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비상회의를 소집,『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이 중심이 된 침략위협에 의연히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하고 후세인의 대미 성전 지지를 결의했다.

사디·마디·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은 결의안 채택에 앞서 페만사태에 대한 불타협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동맹국을 순방중인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3일 페만지역의 모든 맹방국가들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전쟁수행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딕·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로부터 전해진 최근 보도로 미루어 전쟁을 막기 위한 어떤 진전도,이라크군의 철수에 관한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았다며 『미국이 이라크로 진격하게 될 경우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 유엔 안보리의 철수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최고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군 고위소식통은 이날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1월15일 이전에라도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개시전 한국 통고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작전개시 수 분 전에 우리나라 등 우방국에 이를 통고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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