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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선 7명 구조/5일만에/선장등 2명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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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선 7명 구조/5일만에/선장등 2명은 숨져

입력
199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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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명룡 기자】 지난 8일 서해 격렬비열도 부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예인중 침몰된 인천 선적 98톤급저인망어선 제2경복호(선장 고성수·33) 선원 9명중 기관장 고종실씨(25) 등 7명이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다 5일 만인 13일 상오 11시께 구조됐다.<관련기사 21면> 고씨 등은 이날 사고해역에서 1백50여 마일 떨어진 전남 영광군 안마도 북서쪽 12.5마일 해상에서 울산에서 인천항으로 가던 노르웨이 선적 1만8천톤급 유조선 싱가엘레나호 선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러나 선장 고씨와 선원 한재규씨(30) 등 2명은 표류중 추위와 허기에 지쳐 숨졌다.

구조된 선원들은 인천중앙길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다.

구조된 선원들은 『선장 고씨와 선원 한씨 등 2명은 구명정에서 함께 사투하다 지난 11일과 12일 차례로 숨졌다』고 말했다.

선원들에 의하면 지난 6일 하오 4시께 경복2호가 격렬비열도 부근 해상에서 조업중 기관고장을 일으켜 같은 선단의 경복1호에 의해 인천항으로 예인되던 중 8일 상오 10시께 파고 3∼4m의 높은 파도를 만나 경복1·2호가 함께 침몰할 위기에 빠지자 선장 고씨가 예인 로프를 끊어 선원들이 모두 10인승 구명정에 옮겨타고 표류하기 시작했다는 것. 선원들은 『표류하는 동안 소변을 받아 마시며 갈증을 채웠으며 서로 몸을 비벼 추위를 견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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