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니우스·바르샤바 외신=종합】 소련군 공정대원들이 13일 새벽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도 빌니우스의 TV 라디오방송국 및 송신탑에서 농성중이던 리투아니아 민족주의자들을 급습,최소한 13명이 죽고 1백44명이 다친 유혈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리투아니아공 의회가 망명정부 수립을 선언하고 친모스크바 정치단체인 「구국위원회」가 리투아니아공의 정부권한을 인수했다고 발표하는 등 리투아니아공과 소련 연방정부간의 대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이날 탱크를 앞세운 공정대원들은 TV 라디오방송국에서 농성중이던 리투아니아 민족주의자들을 유혈 진압했는데 폴란드를 방문중인 알기르다스·사우다르가스 리투아니아공 외무장관은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투아니아 의회는 소련 군부의 개입이 계속될 경우 망명정부를 수립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연방정부를 지지하는 「구국위원회」는 이날 TV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현리투아니아공 의회 및 정부가 통제능력을 상실했다』고 비난하면서 『질서와 공권력 회복을 위해 리투아니아공 정부권한을 인수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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