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성범죄전담반 설치/청와대 대범죄전쟁 실천보고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10·13특별선언실천보고회」를 갖고 4백50만명의 예비군을 연간 18시간씩 방범순찰활동에 투입하고 헌병과 군기순찰요원을 방범활동에 연계시키는 한편 환경미화원 집배원 택시기사 등을 범죄신고요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어린이·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전담수사반을 설치하고 성범죄·환각범·유괴범 등의 전과자를 특별관리키로 했다.
노재봉 총리서리 등 전 국무위원,정부 주요기관장,시·도 지사,청와대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는 범죄와 불법·무질서·퇴폐행위를 근절키 위한 「새생활·새질서 실천」에 전 행정력을 동원키로 했다.
보고회는 특히 지방의회선거 실시로 불법·무질서 등 각종 사회병리현상이 재현될 것에 대비,금품살포 등의 행위를 철저히 엄단하고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부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범죄퇴치를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금년에도 지속하면서 지금까지의 경찰력 위주 방범체제를 국민방범체제로 전환하고 형사학교 설립으로 전문수사인력을 양성하며 검찰과 경찰의 조직과 인력을 민생치안중심체제로 개편,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민주주의 발전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판가름짓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정부는 차질없이 지방의회선거를 치러내고 물가·임금·노사관계 안정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올 봄 지방의회선거가 지역감정을 격화시키고 선심·타락선거가 되는 경우 그 동안 확립해온 안정과 질서가 흐트러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깨끗한 선거·돈 안 쓰는 선거·차분한 선거가 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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