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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후 일 총리 이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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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후 일 총리 이한 기자회견

입력
199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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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교섭 한반도 평화정착 방향으로”/일 국민 과거 바로 인식시키려 「파고다」 방문/태평양유족회 소송은 「65년」에 이미 마무리가이후 일 총리는 10일 하오 이한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기술이전 문제,그리고 북한·일 수교 등 한일 양국간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먼저 5분여 동안 인사말을 한 뒤 1시간여 동안 일문일답에 응했다.

­일본이 남북문제에 있어 어떤 협력을 하겠는가.

『한반도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 직접대화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일본의 기본입장이다. 일본은 한반도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환경조성에 공헌하겠다』

­파고다공원 방문 때의 소감은.

『본인은 파고다공원을 방문,독립운동에 목숨바친 분들에게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헌화했다. 일본행위에 의해 이땅의 많은 이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준 점 깊이 자각하고 반성한다. 과거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는다는 것을 일본 국민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 파고다공원을 방문한 것이다』

­태평양전쟁의 강제징집자 및 원폭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대책은. 『한국의 태평양 유족회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소송했는데 이러한 청구권 문제는 지난 65년 한일협정 조인 때 완전히 해결됐다고 본다. 이 시점에서 태평양유족회의 소송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

강제징집자문제의 경우 지난해 5월 노태우 대통령 방일 후 한국측 요청에 의해 조사에 착수,8만명의 명단을 발견해 8월께 한국정부에 제출했었다. 추가명단을 한국측에 제출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원폭피해자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 방일 때 40억엔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번 예산에 17억엔이 계상돼 있는 등 약속을 이행중이다』

­아시아 전체를 위해 기술이전 등의 협력을 하지 않겠는가.

『노력하고 있다. 한일 기술협력에 있어서도 우리측도 노력하겠지만 한국측도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페만사태에 대한 대책은.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 사람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는 분명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일본의 각 정당도 잘 협력해야 할 문제다』

­북한·일본 관계개선에 어떤 식으로 임할 것인지.

『일본정부는 한반도 전체의 긴장완화·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북한과의 교섭에 나섰겠다. 구체적 언급은 피하겠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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