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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124세 폴록옹 회견(세계의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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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124세 폴록옹 회견(세계의 사회면)

입력
199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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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비결은 금주·금혼·채식”/평생 파이프담배·블랙커피 즐겨/“하느님 발견 기쁜 일” 신앙강조도한국일보 미 아틀랜타지국의 김학규 기자는 기네스북이 세계 최장수 인물로 선정한 잭슨·폴록옹을 그가 1백24회 생일을 맞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직접 만나 취재했다.<편집자 주>

고령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세계에서 최고 오래 살고 있는 잭슨·폴록옹은 아직도 파이프담배를 즐긴다. 잭슨·폴록옹은 지난 1866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날 미 조지아주 플라스키 카운티에서 태어나 올해로 만 1백24세이다. 조지아주 밀러즈빌에 소재한 센트럴주립정신병원에 1백11세가 되던 지난 72년 입원,현재까지 살고 있다.

조·프랭크 전 조지아주 주지사가 그가 1백20살 되던 생일에 생일축하로 명예훈장을 수여한 것을 계기로 저명인사가 된 폴록옹에게 국회의원 주정부요원 의사 및 신문기자 등이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으나 좀처럼 입을 여는 법이 없다. 단지 오랫동안 그의 손발이 되어온 「리」라는 여자간호보조원에게만 본래 그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폴록의 집안은 본래 장수집안이다. 그의 어머니는 1백7세까지 살았으며,그의 아버지도 99세에 사망했다. 현재 그는 41대 부시 대통령 치하에서 살고 있지만 태어났을 때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을 승계한 17대 앤드루·존슨 대통령이었다. 그의 나이 23세 때 가솔린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발명되었으며,37세 때에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처음 만들었다.

그는 조지아주 출신이지만 오하이오 버팔로 뉴욕 폴로리다주 등지에서 살았는데 시카고를 가장 좋아한다. 젊은 시절 주로 철도역에서 우편낭을 기차에 싣던 당시의 일을 즐겁게 회상하곤 한다. 『결혼은 바보가 하는 짓』이라고 말하는 폴록옹은 일생 동안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생활해오고 있다.

장수비결과 관련,관심을 끄는 그의 식생활습관에서 특이한 사실은 평생 파이프담배를 즐겨왔으며 또한 지금도 매일 블랙커피를 두 잔씩이나 마시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담배회사를 「흡연은 단명의 근원」이라는 일반인식을 조롱하듯 폴록옹에게 자사제품을 무료제공하며 홍보하고 있다.

폴록옹은 『장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술을 피하고 채식을 하여야 하며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금욕생활을 하라는 뜻은 아닌 듯 자신은 마른 여자보다는 키 크고 다소 뚱뚱한 여자를 좋아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담배는 좋은 파이프로 피워야 한다는 것.

폴록옹은 『하느님을 발견한 것이 참으로 기쁜 일』이며 하느님은 자신의 많은 행동을 변화시켰다고 종교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발행된 기네스북은 세계 최장수 인물로 폴록옹을 수록했는데 종전까지는 역시 미국인인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1백15세의 캐리·와이트씨였다.<미 아틀랜타="김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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