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50억 도박/주부등 23명 적발

【의정부=송원영 기자】 계모임을 가장,부유층 주부들을 무선 호출기로 찾아 의정부와 고양 등지 가정집에서 50억원 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주부 등 2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의정부지청 김홍섭 검사는 8일 「왕눈이파」 도박단 총책 최은섭씨(41·섬유업·서울 송파구 오금동 혜성빌라)와 김정례(60·전·요정마담·주거부정) 이경자씨(41·여·의정부시 가능2동) 등 6명을 도박개장 및 상습도박혐의로,송분순(55·여·의정부시 가능1동) 손덕수씨(30·부동산업·의정부시 장암동) 등 6명을 상습도박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주부 홍 모씨(42·의정부시 가능1동)와 도박장에서 심부름을 해주고 수고비를 받은 파출부 4명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표 등 9천여 만원과 무선 호출기,일수장부,토지등기부등본 등 30여 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폭력배인 최씨 등 6명은 지난 7일 하오 4시께부터 의정부시 가능 2동 이경자씨 집에 홍씨 등 13명을 끌어들여 한판에 8백만∼1천만원씩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이 도박을 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의정부 고양 파주 포천 등지의 아파트 주택 등을 돌아다니며 50여 차례에 걸쳐 모두 50억원 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