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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1%가 “나는 중산층”/KDI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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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1%가 “나는 중산층”/KDI 조사

입력
199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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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기준 36% 현격한 차이/“빈부격차 더 심해질 것” 58%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믿는 사람은 61.5%에 달하나 경제·사회적 기준과 중산층 의식을 두루 갖춘 실질적 중산층은 도시지역 주민의 36.4%,군지역은 14.4%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중산층 실태분석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지난 88년 현재 향우 5년간 빈부격차가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중산층 주민 비율은 도시지역에서 58.1%,농촌에서는 59.1%로 나타났다.

반면 빈부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도시 16.7%로,농촌 20.8%에 불과,크게 대조를 이뤘다.

KDI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89년 5월1일∼25일 전국의 가구주 5천1백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8년도 국민생활수준 및 경제의식조사」 자료에 따른 것이다.

KDI는 중산층의 개념을 ▲스스로 중산층임을 의식하고 있으며 ▲월평균 소득이 88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표준생계비(4인가족 기준 55만5천9백31원) 이상부터 3배 미만까지 ▲중졸 이상 학력과 자영업자 고용주 또는 상용근로자 중 한 가지 취업형태를 가지는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들로 한정했다.

중산층의 사회·경제적 현황을 살펴보면 도시지역의 경우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3.0세,평균 수학연수는 13.6년으로 전문대 혹은 대학중퇴 수준이었다.

주거여건은 71.1%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택규모는 평균 건평이 32.7평. 또 도시중산층의 55.3%가 5천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중이고 68.2%가 1백만원 이하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53.5%가 연간생활비도 8백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

한편 88년 현재 지난 5년간의 소득수준 변화에 관한 의견은 종전과 비슷하거나(41.7%) 감소했다(39.6%)는 사람이 많은 반면 소비수준은 증가(57.0%)했거나 비슷(31.2%)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5년간 경제상태에 대한 기대 정도는 다소 향상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9.4%로 가장 많았고 31.6%가 거의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했다.<유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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