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성장률 2%… 개도국 4%선/미달러 약세 지속…통상마찰 격화/개전땐 원유값 40∼45불 이상 솟아/92년부터 회복세 진입지난 88년 이래 하강곡선을 그려온 세계경제(성장률)는 올해 페만사태로 인한 원유가격 불안요인 등으로 최저 점까지 곤두박질한 후 92년 부터 점차 회복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제원유가는 미국이라크간에 「대규모」군사충돌이 빚어질 경우 배럴당 40∼45달러 이상으로 일시적으로 치솟은 후 다소 하락,중동 유전이 정상가동될 때까지 35∼4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일본 에너지경제연구센터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미일 등의 권위있는 민간경제연구기관의 관련자료 및 자체연구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91년 세계경제를 이같이 전망했다. 다음은 부문별 분석내용 요약.
▷경제성장◁
91년중 세계 경제는 국제원유가급등→물가상승→금융긴축→정부 및 소비지출 부진에 따라 선진국 경제를 중심으로 크게 둔화할 전망. 성장률은 지난해 2.7%에서 2.0%로 더 떨어져 지난 8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예상. 미국 일본 EC는 1∼3%,개도국은 4%의 저성장률이 예상된다.
그러나 92년부터 상승세로 반전,92년 성장률은 2.8% 가량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교역◁
올해 교역량(수입물량기준)은 선진국의 경기둔화 및 보호주의 강화로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경우 내수 건설투자부진 및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억제 등으로 크게 감소될 전망.
다만 일본과 사회주의국가 및 개도국은 수입량이 다소 늘어날 전망인데,일본은 선진국의 개방압력가중,개도국 및 사회주의 국가는 경제개발추진에 따른 공공투자 확대가 각각 수입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1년 세계평균수입증가율(실질수입기준)은 3%대(90년은 5%)를 기록할 듯.
그러나 92년부터 수입증가율은 완만한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
▷환율·금리◁
91년중 선진국 금리는 미국 금리 하락,일본·EC 금리상승의 상방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의 장단기 금리는 미국 금리수준(와튼경제연구소 전망 장기금리기준 9.7%)을 상회할 전망.
국제환율은 미국과 일본 EC 등의 금리격차축소 및 미 달러화와 신인도저하로 미 달러화의 약세추이가 지속된다.
미 달러당 일본 엔화는 91년 말까지 1백25엔,독일 마르크 화는 1.46마르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당 원화는 올해말 7백33원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와튼경제연구소)됐다.
▷원유가격◁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센터는 페만사태 진전의 몇가지 시나리오를 가정,다음과 같은 원유가격을 전망했다.
▲이라크군이 협상에 의해 철수할 때=배럴당 20달러선으로 급락,단 페만 정치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20∼25달러선 유지.
▲미국이라크간 군사충돌=전쟁이 제한적이고 미국이 단기간에 승리할 경우 일시적으로 35∼40달러까지 급등 후 곧바로 20달러 수준으로 하락예상. 그러나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돼 중동유전 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 원유가격은 40∼45달러,또는 그 이상으로 폭등,유전복구때까지 35∼40달러의 높은 가격이 지속된다.
▷아시아신흥공업국가◁
전반적으로 경제성장 둔화·물가상승 가속화 및 경상수지 악화의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교역은 선진국의 경기둔화 및 국제원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수입부문이 크게 증가한다.
▷국제통상환경◁
미국을 중심으로한 선진국과의 쌍무간 통상마찰 및 다자간 마찰이 심화된다. 불공정무역을 이유로한 미국의 교역상대국에 대한 가트(GATT)제소가 증대하고 EC통합에 따른 제도개선과 관련해 다자간 마찰가속.<송태권 기자>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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