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007편기 피격 희생자유족회(회장 홍현모·53)는 7일 소련당국이 007편기를 사할린 근해에서 격추한 뒤 유해 등을 극비리에 수거,소각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소련은 진상을 모두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유족회는 유족회대표단이 참가한 한소 양국 합동진상조사단을 구성,진상이 밝혀지는 대로 소련당국은 사과·사죄와 함께 보상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유족회는 『최근 정부의 북방정책 등으로 소련과 수교하는 등 외교관계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통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예상됐던 보도이긴 하지만 유해를 몰래 소각했다는 것은 희생자들을 다시 한 번 죽인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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