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요 현안 첫 정책협의회/“귀국길 방중… 곧 평양도 갈것”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이고르·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6일 하오 수행원 12명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내한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로가초프 차관은 7일 상오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친서를 전달한 뒤 하오 3시 외무부에서 열리는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 참석한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친서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소 차관 제공 등 조속한 경협희망과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중재의사가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가초프 차관은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고르바초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사실을 강조한 뒤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의 극히 중요한 현안이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로가초프 차관은 특히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해 중재자가 필요하다면 소련는 항상 그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뒤 『소련의 변함없는 목적은 남북 사이의 대화를 계속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해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소련이 중재자로 나설 수 있음을 표명했다.
로가초프 차관은 이어 『한국방문을 마친 뒤 중국을 방문할 것이며 멀지않아 평양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차관이,소련측에서 로가초프 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양국 정책협의회에서는 남북관계개선 및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동북아 평화안정 문제 등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가초프 차관을 수행해 방한한 소련 대외 경제은행의 고스테프 부총재와 바브킨 과장,예고로바 법률고문 등은 차관제공 등 경협문제와 관련,정책협의회와는 별도로 우리측 고위인사들과 협의를 갖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은 로가초프 차관 일행과는 별도로 오는 2월께 마슬류코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구체적인 경협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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