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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온난화현상(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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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온난화현상(사설)

입력
1991.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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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연평균기온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였다고 한다. 1989년 평균기온이 13.7도나 되어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을축(1925년) 대홍수 이후 65년 만의 물난리를 몰고온 1990년엔 연평균기온이 14.1도로 전년의 최고치를 0.4도나 웃돌았다고 한다.기상청이 집계한 이같은 연평균기온의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논란을 빚고 있는 지구의 온난화현상이 바로 우리 주변에 밀어닥쳤음을 실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평균기온은 0.5도만 오르내려도 기상이변이라고 하는데 지난 2년 사이에 전국의 평균기온이 1.4도나 크게 올랐으니 기상이변의 정도가 어떠했던가를 짐작케 한다. 이같은 기온의 상승은 질병을 만연시켜 개인의 건강을 해치며 농·수산업의 수확을 격감시켜 서민생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홍수·한발 등 각종 기후 환경변화의 재앙을 몰고온다. 예년 강우량의 1.7배에 달했던 지난해의 엄청난 강수량(2천3백45㎜)과 그로 인한 물난리도 온난화현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지구의 온난화현상은 삼림의 파괴,해수수면의 상승으로 지구를 파멸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고 기상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선진 각국이 지구의 온난화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보이며 몬트리올의정서의 체결 등 국제적인 협력체제로 이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도 바로 지구파멸이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보호라는 거창한 입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보금자리를 가꾼다는 지극히 소박한 입장에서라도 현재 우리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난화현상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2년간 1.4도나 상승된 전국의 온도가 금년에도 상승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주거환경은 최근 수년 사이 엄청나게 변화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파생할 것이 틀림없다.

온난화현상은 태양의 흑점활동,화산분출 등 자연적인 원인과 공업화에 따른 대기오염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빚어지고 있으며 선진 각국은 인위적인 원인인 대기오염 방지에 초점을 맞추어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프레온가스 등 온실가스의 규제에 나서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해 늘 그랬듯이 온난화현상에 대해서도 정부당국이나 기업의 대비가 강건너 불을 보듯 미온적이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냉장고,자동차 등 온실가스배출제품의 기준에 관해 수출상품에 대해서는 선진수입국의 엄격한 수준을 맞추면서도 내수상품에 대해서는 허술한 기준을 내세운 게 우리의 현실이었다.

따라서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규제를 엄격히 하고 저공해상품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 또한 온난화현상 대비는 인접국가의 협력을 통하여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만큼 일본·중국·북한 등 인접지역국가와의 협력체제를 적극 모색하여 더 늦기 전에 온난화현상의 진행에 제동을 걸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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