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연속 경신… 온난화 가속/중부 강수량도 금세기 최고세계적 기상이변 속에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기상관측사상 최고기록을 연 2년째 경신,온난화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강릉 등 전국 7개 도시의 90년 연평균 기온은 14.0도로 예년값(61∼90년 30년 동안의 평균) 12.7도보다 1.3도나 높았으며 1904년 기상관측 개시 이래 최고치였던 89년의 13.7도보다 0.3도가 높아져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연평균 기온은 관측경험상 예년값과 0.5도 이내의 편차가 생기므로 1.3도나 높아진 것은 심각한 기상이변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연 2년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전례없는 일이다.
지역별 연평균 기온은 대구가 14.6도,대전이 13.4도로 예년보다 각각 1.6도가 높아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부산(15.5도),광주(14.5도),강릉(13.6도)은 예년값보다 각각 1.5도,1.4도,1.2도씩 높아 모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7개 도시 중 서울만이 최고치였던 89년보다 0.2도 낮았으나 이 기온도 예년값보다는 1.2도가 높은 것이다.
또 90년에는 9월9∼11일의 호우로 인해 중부지방 대부분이 최다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강수량의 경우 예년보다 무려 1.7배 많은 2천3백55.5㎜로 1940년 2천1백35㎜ 이후 50년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천·수원·홍천·철원 등 중부 13개 지역의 강수량은 금세기 최고였다.
박용대 기상청장은 『2년 연속 연평균 기온이 최고치로 높아지고 강수량 최고까지 겹친 것은 1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이변』이라며 『온난화는 대기순환양상을 교란,폭우·폭설 등 기상이변과 함께 환경 및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공해규제 및 냉난방 온도의 적정화 등 다각적 대책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