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아주국장회담한일 양국은 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외무부 아주국장 비공식회담을 갖고 재일동포 2세에 대한 지문날인제를 호적제와 유사한 가족등록제로 대체키로 하는 한편 공무원 임용 및 교사채용 등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사회의 각종 차별을 최대한 해소키로 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의 가이후·도시키(해부준수) 일 총리 방한에 앞선 실무접촉형식으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오는 16일로 협상시한을 맞는,지문날인 철폐 등 재일동포 지위문제를 당초 우리측이 주장했던 협정체결대신 각서 교환형태로 마무리 짓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회담에서 『지문날인제를 대신할 가족등록제를 실시하는 데에는 2년 여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지문날인제의 완전철폐는 오는 93년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은 오는 9일의 가이후 총리 방한전까지 외교경로를 통한 실무접촉을 계속 갖기로 해 시행일자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이,일본측에서 다니노·사쿠다로(곡야작태랑) 외무성 아주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오는 9일의 두 나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발표형식으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와 동북아평화질서에 대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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