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 대립 부정영향”/국가통계위장 프라우다지서 밝혀【모스크바 UPI=연합】 소련의 지난해 산업생산고와 국민소득은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심각한 경제적 문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소련 국가통계위원회 위원장이 4일 밝혔다.
바딤·키리첸코 위원장은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와 가진 회견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이같이 말하면서 『지난해 산업생산고가 88년의 수준과 거의 비슷하게 떨어졌으며 국민소득은 이보다 더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경제하락의 주요 원인이 시장경제가 자리잡기도 전에 중앙계획체제가 무너져감에 따라 유발된 「경제적 유대의 와해」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키리첸코 위원장은 또 『모든 권력기구의 비효율성,경제적 분리주의,법률경시 풍조로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 정치 불안정이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주요원인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앙정부와 공화국간 그리고 입법부와 행정부간의 끝없는 대결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존의 경제체제가 붕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스크바시 집행위원회는 계속되는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2월1일부터 식량배급쿠폰제를 도입할 것을 명령했다고 프라우다가 전했다.
배급제는 레닌그라드를 비롯한 일부 주요도시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모스크바에서도 일부 품목에 대한 제한판매가 시행되고 있으나 수도에서 기본식량에 대한 배급제를 광범위하게 실시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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