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월말이나 내달에/24일 임시국회 동의안 제출/전면전땐 유류 배급제 검토/TV방영·유흥업소 영업단축등/내일 정부대책회의서 방침확정정부는 5일 상오 삼청동 회의실에서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르시아만사태 대책회의를 갖고 이달말 또는 2월중 1백여 명의 군의료진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키로 최종방침을 정하고 오는 24일 개최되는 임시국회에 파견동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서동권 안기부장 이상옥 외무 이종구 국방 이상희 건설장관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휘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군 의료진 파견문제 외에 교민철수대책,유류수급문제 등을 중점 협의했다.
회의는 또 페만사태가 전면전으로 장기화됨으로써 선적분량의 50% 이상 차질이 발생할 경우 민생유류 배급제를 검토키로 하고 7일 상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 부총리와 재무 상공 건설 동자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페만대책위회의를 열어 확정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 . 관련기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페르시아만사태가 전쟁으로 이어질 경우 유흥업소 영업시간 및 TV방영시간을 단축하는 등 사태진전에 따른 다단계 대응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군 의료진의 파견에 앞서 한·사우디간 행정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오는 15일 조사단형식으로 군 의료진 선발대를 파견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지난해말 사우디에 파견한 이해순 외무부 중동·아프리카 국장 등 정부조사단을 통해 사우디와 행정협정체결을 교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멕시코,베네수엘라,인도네시아 등 비중동지역으로부터의 원유도입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으며 유가가 폭등할 경우에는 국내 유가의 2차인상도 단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10일까지 이라크 및 쿠웨이트 잔류교민 등 이 지역 교민 2백여 명을 철수시키는 한편 이라크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아랍에미리트 등에 거주하는 교민 5천여 명은 상황진전에 따라 대피 또는 철수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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