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하오 6시55분께 서울 종로구 봉익동85 속칭 「보석 총판 골목」에 위치한 금은방 원미사(사장 김정근·36)에 20대 강도 4명이 침입,사장 김씨의 목을 부엌칼로 그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전화선을 끊어 김씨와 여종업원 권순일양(20) 등 3명의 손발을 묶은 뒤 14K금반지 2천여 개,18K금반지 4백개,순금 40돈쯤 등 모두 2억여 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김씨에 의하면 검은색 세무점퍼차림의 20대 1명이 손님을 가장해 먼저 들어온 뒤 3명이 뒤따라 들어와 갑자기 셔터를 내리고 갖고온 부엌칼로 자신의 왼쪽 목을 7㎝ 가량 그었다는 것.
범인들은 이어 『소리치면 죽이겠다』며 위협,무릎을 꿇게 하고 전화선을 끊어 손발을 묶고 청색테이프로 입과 눈을 가린 뒤 진열대와 철제금고 안에 있던 금반지 순금 등을 손가방에 모두 집어 넣었다.
이들은 이어 주인 김씨의 안주머니에 있던 지갑에서 현금 20만원까지 턴 뒤 금은방을 빠져나가 셔터를 다시 내리고 20분 만에 달아났다.
김씨의 금은방은 도난경보장치가 돼 있으나 범인들이 침입 당시 영업중이어서 작동하지 않고 있었으며 70여 m 떨어진 파출소와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범인들이 달아난 뒤였다.
범인들은 모두 1백70㎝ 가량의 키에 흰색장갑을 끼고 있었으며 이 중 1명은 사투리를 썼다.
경찰은 이들이 통행인이 많은 시간대에 동종업소 밀집지역을 범행대상으로 택했고,수법이 신속하고 치밀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전문털이범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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