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150여건… 예약 한달 밀려지난 3일부터 시작된 폭설과 강추위로 빙판길 자동차사고가 크게 늘어나자 정비업체들은 수리를 위한 사고차량이 줄을 이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자동차메이커의 애프터서비스센터나 대형 정비업체에는 수리요청이 쇄도,예약주문을 받고 있는데 지금 신청해도 한 달 이후에나 가능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큰 눈이 내린 3일 하오부터 4일 새벽까지 서울에서만 총 1백5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평소의 2배 수준이라는 것.
럭키화재 남서울 보상사무소의 경우 평소 하루 20건 정도 접수되던 게 3일 이후로는 하루 30건 이상씩 사고에 따른 보상신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한국자보의 강남지역에도 평소(15건)보다 30% 정도 늘어난 20건 정도씩 매일 접수되고 있다.
손보업계는 그러나 빙판길 사고는 대부분 미끄러져 일어나는 경미한 접촉사고로 아예 현장에서 수리비 합의를 보고 신고조차 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실제 사고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사고차량 증가로 서울 원효로의 현대자동차 서울사업소는 아예 애프터서비스 접수를 받지 않고 있으며 그래도 요구할 경우에는 2월에나 수리해줄 수 있다고 통보하고 있다.
서울 당산동 국제자동차의 경우는 평소 5대 정도에 불과하던 수리차량이 지난 3일부터 하루 10대를 넘어섰고 예약분도 20여 대에 달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메이커의 애프터서비스는 한 달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어 1주일 정도 걸리는 1급 정비소를 이용하는 게 편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빙판길 사고는 평상시의 대형·대인사고보다는 가벼운 접촉사고가 주종이므로 아예 응급처치를 한 다음 그대로 이용하다가 정비소가 한가할 때 수리하는 게 오히려 편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빙판길에서 급제동을 걸면 차체가 앞으로 쏠리며 앞차 뒷범퍼에 라디에이터·램프·보닛 등 값비싼 부품이 손상당하거나 심한 경우 차체가 회전하면 대인사고 위험도 있으므로 추돌위험성이 있을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서서히 정지해야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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