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현안 포괄토의땐 가능”/베이커,외무회담 성사 관련없이 8일 제네바로【제네바·뉴델리 외신=종합】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측의 수락여부와 관계없이 미·이라크 외무장관회의를 열자는 조지·부시 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오는 8일 회담장소인 제네바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제네바시당국이 4일 백악관소식통을 인용,발표했다.
제네바시당국의 한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으로부터 베이커 장관이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오는 8일 하오 6시55분(현지시간) 제네바에 도착,9일 하오 5시30분에 출국할 것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가 부시 대통령이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로 제시한 대화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양국의 외무장관회의는 9일 제네바의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라크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대화제의에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특사로 인도를 방문중인 모아메드·알·사하프 이라크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4일 팔레스타인과 레바논문제 등 중동의 포괄적인 현안이 다루어질 경우(미·이라크간) 협상테이블에서 모든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하프 장관은 이날 미국이 페만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이라크는 사우디만의 모든 석유시설물을 폭파시킬 것이라는 종전의 강경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모든 평화협상은 서서히 이루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과의 대화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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