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탕트정책 불가능해질 수도【모스크바 AP AFP=연합】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2일에 공개된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질서를 회복한다는 이유로 소련에서 무력이 사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89∼90년 소련의 두 공화국인 그루지야와 아제르바이잔에서 발생한 분쟁을 군이 진압하여 빚은 유혈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에 사임한 것이라면서 소련의 정치혼란이 계속될 경우 소련의 데탕트정책은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일 전의 사임발표 때처럼 소련에서 독재가 대두하고 있다는 경고를 되풀이 하고 식량부족이 폭력에 의한 정권접수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주간 모스크바 타임스지의 예고르·야코블레프 주필과 가진 회견을 통해 만일 독재가 부활되면 소련 외교정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소련의 불안정이 계속되고 민주화 절차가 정지될 경우 소련은 지금까지의 외교정책 노선을 따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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