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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눈길에 “교통 난리”/한파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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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눈길에 “교통 난리”/한파 겹쳐

입력
199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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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빙판… 퇴근길 발묶여/차량 못다녀 아예 걷거나 귀가 포기/오늘 출근길 대혼란 예상/서울 아침 영하 12도신미년 새해 첫 출근날부터 교통난리가 벌어졌다. 3일 하오부터 전국에 적설량 5㎝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돌풍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닥친 데다 교통행정까지 허점을 드러내 퇴근길의 시민들이 귀가를 포기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관련기사 23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로가 결빙되자 각종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아예 다니지 못해 서울의 강남북 이동이 특히 어려웠고 하오 5시부터는 서울에서의 고속버스 출발도 끊겼다.

시민들은 장거리를 걸어서 귀가하거나 승용차를 놓아둔 채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몰렸고 일부는 아예 귀가를 포기,직장 인근의 여관에 투숙하기까지 했다. 도로사정은 4일 아침도 비슷해 극심한 출근전쟁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몽골지방에 자리잡은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이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고 서쪽에서 다가온 기압골로 대기가 심하게 불안정해져 중서부지방은 3일 하오부터,호남과 영동 및 영남산간지방에는 이날 밤 눈이 내려 5㎝ 가량 쌓였으며 기온이 급강하,4일 아침 기온이 철원 영하 19도,춘천 영하 16도,청주 영하 12도,서울 영하 12도,광주 영하 5도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이번 한파에 눈과 함께 강한 돌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더욱 떨어지겠으며 충청·호남 서해안지방에는 4일 상오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주말인 5일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영하 16∼영하 5도의 추위가 계속되다 소한인 6일 아침부터 예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새벽 1시 현재 적설량은 대관령 17.1㎝,춘천 8.2㎝,철원 4.5㎝,인천 1.8㎝,서울 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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