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대화환영… 필요땐 협력/아태지역 군사력 감축논의 용의” 소련은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한 통일을 위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잡을 용의가 있는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축·신뢰구축조치의 구체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일본 미국 중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문제는 헬싱키 프로세스의 제원칙을 아시아의 토양에 심는 것이 아니고 유럽의,그리하여 세계 전체의 현실을 고려해 아시아의 문명에서 태어났던 반둥회의의 원칙에 따르는 것이다.
한반도 통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38선의 남북에 사는 한민족끼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다. 우리는 시작된 남북대화를 환영한다. 만일 무엇인가 국제적 협력이나 보증이 필요하다면 소련은 참가할 용의가 있다.
우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축이나 신뢰강화를 부르짖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많은 일을 해왔다. 미소조약에 따라 소련은 아시아지역에서도 중거리미사일을 폐기하고 있다. 또 일방적으로 아시아의 핵전력을 증강하지 않는 결정을 채택했다. 소련 동부지역의 병력은 20만명이나 감소됐다. 극동지역 병력수는 한국보다 적다. 이 지역 군용기수도 줄고 있으며 태평양함대소속 함선도 일부 삭감되고 있다.
몽고로부터의 소련군 철수가 끝나가고 있으며 베트남 캄란만의 소련 군사력은 삭감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련군의 임무는 방위이다.
우리는 극동의 미국 군사력을 부분적으로 삭감하겠다는 미국의 의향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핵전력 통상전력과 함께 이 지역에서의 군사대결의 가능성을 낮추는 데 필요한 어떤 제안도 건설적으로 논의할 용의가 있다.<동경=문창재 특파원>동경=문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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