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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라인/서울대 전학과 300점 이하

입력
1990.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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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이상 934명 인문 5∼8 자연 4∼6점 떨어져/인기학과는 14점까지 하락/재수생 44.4% 다소 낮아져/인문 2백93점 자연 2백97점 이상 모두 합격9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중 학력고사 3백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고 각 학과별 합격 선도 인문계 5∼8점,자연계는 4∼6점 가량 떨어졌으며 특히 고득점자 선호학과 일부가 10∼14점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가 30일 발표한 합격자 사정결과에 의하면 전체합격자 4천3백85명 중 학력고사 3백점 이상 고득점자는 전체합격자의 21.3%인 9백34명으로 지난해 1천8백53명(42.25%)보다 9백19명이 줄었다.

인문계의 3백점 이상 고득점자는 지난해 8백명에서 3백6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자연계는 1천52명에서 6백28명으로 줄어 자연계에 고득점자가 2배 이상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2백93점 이상과 자연계 2백97점 이상 득점자는 전원합격했다. 합격자 분포를 보면 학력고사 2백85∼2백99점 사이에 전체합격자의 48.7%가 몰려 있고 합격자들의 평균득점은 2백91∼2백93점 선으로 지난해 2백96∼2백98점 선에 비해 4∼6점 가량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합격자 중 재수생비율은 지난해 45.8%에서 44.4%(재학생 55.1%,검정고시 0.5%)로 낮아져 해마다 계속되던 재수생 강세추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이는 고득점 재수생들이 연세·고려대의 인기학과로 빠져나간 안전하향 지원경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교무관계자는 『이번 입시사정 결과,수학점수가 크게 낮아져 인문계의 합격 선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두드러졌으며 인기학과의 합격 선 등락이 반전돼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 선이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주요학과의 합격 선은 ▲법학과 2백92점 ▲정치·경영학과 2백90점 ▲영문학과 2백86점 ▲경제학과 2백85점 ▲컴퓨터공학·항공우주공학과 2백96점 ▲물리학과 2백94점 ▲전자공학과 2백93점 ▲제어계측공학과 2백90점 ▲건축학과 2백88점 ▲의예과 2백85점인 것으로 알려져 첨단학과인 컴퓨터공학·항공우주공학과의 합격 선이 가장 높고 합격 선이 3백점 이상인 학과는 없다.

지난해에 비해 합격 선이 크게 떨어진 학과는 경제학과가 12점,제어계측공학과 14점,의예과 13점,영문학과 9점,법학과 6점 등이며 대체로 인문계 인기학과는 5경영)∼12점,자연계 인기학과는 2(물리)∼14점이나 떨어졌다.

제1지망에 합격한 수험생은 전체 합격자의 90.5%인 3천9백67명으로 지난해보다 0.7% 가량 줄었다.

전체수석은 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지원한 목포덕인고 3년 한확군(16)이 학력고사 점수 3백25점을 얻어 차지했는데 지난해 전체수석자보다 8점이 떨어졌다.

인문계수석은 법대 법학과를 지원한 김지홍군(18·대전 대신고 3)과 정석종군(18·대구 능인고3)이 학력고사 3백23·5점을 얻어 함께 차지했다.

여자 전체수석은 공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지원한 서초고 졸업생 손지원양(18·학력고사 3백21·3점),여자 인문계수석은 법학과를 지원한 경기여고3년 김연미양(18·학력고사 3백13·5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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