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문가들 분석/고유가·미 경제침체로 수출경기 적신호/태등 새로운 용도 고도성장 부작용 봉착지난 80년대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구가,「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려온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4개국의 하늘을 날던 경제는 페르시아만사태와 국내 경제 악재들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됨으로써 내년에는 땅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홍콩의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앙등과 이들 4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등이 수출주도형 경제 정책을 내세워온 이들 국가들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또 이들 4개국 중 일부 국가들과 경제 급성장으로 새로운 용으로 부상하고 있는 태국 같은 나라들은 10년 이상 지속돼온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엄청난 사회 하부구조상의 문제들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네 마리 용 중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한국은 특히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라 임금수준이 높아진 데다 한국 근로자들의 임금 기대수준까지 높아져 한국 정부는 인플레억제를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금년에 20억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내년에는 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수요의 위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5.2%로 둔화된 대만은 내년부터 고속도로,지하철,에너지개발 등 공공사업에 미화 3천2백50억달러의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을 예정인 경제개발 6개년계획을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경제가 재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2.3%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홍콩은 금년 막바지 수개월 동안 거의 11%의 인플레를 기록하는 등 경제사정이 악화되고 있으나 지난해 천안문사태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중국과의 교역량이 다시 화발해지고 있는 것이 몇 안 되는 청신호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은 한국 등 4개국의 전례를 쫓아 제조업에 필요한 값싼 노동력의 제공국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홍콩 afp="연합">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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