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이 이 조직 산하 「노동해방문학실」 사업운영비와 수배중인 박노해씨(32·본명 박기평)의 신병치료비 등 명목으로 조선대 이돈명총장·서울대 김진균교수 등 학계 종교 예술 문화계 인사 55명으로부터 2천4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활동자금으로 써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27일 발표했다.안기부에 의하면 이총장 등은 사노맹이 산하 노동해방문학실의 사업운영비와 박씨의 치료비 등 명목으로 모금운동에 나서자 1인당 10만∼1백10만원씩 성금을 냈다.
안기부 관계자는 『사노맹 관련자들이 박씨의 신병치료비 명목으로 성금을 받아 투쟁 및 도피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대부분 본인들이 편리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 돈을 준 경위에 대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박씨에 대한 인간적 동정심에서 성금을 냈을 뿐 사노맹 조직과의 관련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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