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만 책정」고수 재무부/연 목표 없이 운용 무리 한은/금통위 어제 열려다 오늘로 연기내년도 통화운용의 연간목표 설정여부를 놓고 재무부와 한은간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무부와 한은은 내년도 통화운용계획을 이날 열릴 예정인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보고,확정짓도록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22일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계속된 실무회의에서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례적으로 금통위회의가 하루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재무부는 내년도 통화운용계획에서 당초 입장대로 분기별로만 관리할 뿐 연간목표를 설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한은은 연간목표가 없는 통화관리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각각 강력히 견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어떻게 내년도 통화운용계획에 반영될지는 28일의 금통위 회의에서 결정나도록 돼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간목표의 유무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때문에 내년도 1·4분기 통화운용계획 역시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2·4분기 이후의 분기별 통화관리 목표설정을 놓고도 「나중에 가서 결정하자」는 재무부의견과 「미리 어느 정도의 수치제시가 필요하다」는 한은의견이 맞서있는 상태다.
그러나 양측은 연간목표라는 표현을 피해 「내년도 통화가 연말기준 총통화증가율 17∼19%로 전망된다」로 전망치를 밝히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양측합의의 단일안이 상정될 경우에도 금통위가 이를 수용할지의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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