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건재 과시/5개월만에 지방선거서 모습

【홍콩=유주석특파원】 중국의 막후실권자 등소평(86)이 26일 상오 북경시 서성구의 인민대표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공개장소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신만보가 이날 보도했다.친중국계의 이 신문은 등이 26일 상오 9시55분께 중남해 회인당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투표를 마친후 상오 10시 곧바로 이곳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등의 건강상태는 걸음걸이,안색 등으로 미루어 대단히 양호해 보였으며 북경의 날씨가 매우 춥고 바람이 불었으나 외투조차 입지 않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등은 투표용지에 기표하기 직전,신분증(선민증)을 대조하는 선거관리용원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등은 지난 7월초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중병설이 끈질기게 나돌아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