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조사 「90년 사회지표」내용/대학교육 희망 부산지역 “최고”/1인독서량 4.7권으로 줄어/신문구독률 66.6% 85년보다 증가/작년 해외여행한 사람 천명중 20명우리나라 국민들은 자녀중 아들은 86.3%,딸은 75.7%가 적어도 대학이상 고등교육을 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가구주의 66.4%가 자녀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40대미만 대졸이상 학력을 가진 가장들은 각종 과외비부담이 정규학교 납입금보다 훨씬 크다고 응답,과외자율화이후 경쟁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외열풍을 반영했다.
가구별 서적보유량(교과서 참고서 잡지류제외)은 지난 85년의 평균 75.5권에서 올해는 81.1권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대졸이상 가구주의 경우 85년 2백34.7권에서 2백7.1권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밖에 국민 1천명가운데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경험한 사람은 33명이며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지난해 1년간 외국에 다녀온 사람도 20명에 이르렀다.
26일 경제기획원조사 통계국이 발표한 90년 한국사회지표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수준은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커져 대졸이상 가구주의 경우 아들은 99.5%,딸은 98.1%가 적어도 대학이상 교육시킬 것을 희망,자녀의 능력이나 교육시설에 관계없이 턱없이 높은 교육열을 보였다.
사회지표는 전반적인 국민복지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원이 각 통계기관의 기존 통계결과와 매년 새로운 표본조사치를 합해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의 경우 9개부문 2백62개 지표가 작성됐다.
올해는 특히 교육 및 문화·여가활용부문에 대해 지난 5월21∼31일 전국 3만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올해 새로 작성된 지표는 ▲전체국민의 학력구성비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 등 교육부문서 9개,평균 여행횟수 등 문화·여가부문 3개등 모두 12개 지표다.
부문별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전체가구주의 자녀에 대한 기대교육수준은 해마다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아들에게 대학교이상 교육시키겠다고 응답한 가구주 비중은 지난 77년 56.3% 였던 것이 87년 84.5%,올해는 86.3%로 높아졌다. 딸에게 대학이상 가르쳐야겠다는 가구주도 77년 전체의 33.6%이던것이 87년 70.4%,올해는 77년의 2배에 가까운 75.7%를 기록했다.
○고졸력 실업반영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가장 높은 기대수준을 보인 대졸이상 가구주들이 자녀를 대학원이상 교육시키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 87년 아들 59.3%,딸 42.6%에서 올해는 54.0%,36.1%로 각각 소폭씩 하락한 사실.
이는 최근의 고학력실업자 양산사태와 관련,뚜렷한 비전없이 무턱대고 고등교육을 강요할 수 없다는 인식이 번지기 시작했음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학까지 보내겠다는 가구주비율은 아들 딸 모두 부산이 69.6%,70.4%로 전국평균 61.9%,61.3%를 웃돌아 전국 1위를 기록했고 대학원이상 가르치려는 가구주비중은 대구지역이 아들 37.9%,딸 21.5%로 가장 높아 특히 영남지역 사람들이 학벌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자녀를 대학이상 교육시키려는 목적에 대해서 아들의 경우 인격·교양함양이 47.6%로 가장 응답자가 많았고 좋은 직장(29.2%) 부모가 못받은 교육보상(8.1%) 결혼·친구관계유지(7.8%) 취미·소질육성(7.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딸의 경우는 인격·교양(43.1%)에 이어 결혼·친구관계가 유리하다는 응답이 26.7%를 차지했고 취미·소질(15.0%) 등의 순서로 밝혀졌다.
○학벌에 강한 애착
조사대상가구원 모두에 대해 자신이 받고싶은 만큼 충분히 교육받았는지 물은 결과 82.7%가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학력정도가 낮을수록,연령이 높을수록 충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만족할만큼 교육받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형편이 절반가량인 47.9%로 가장 많았고 부모의 완고한 사고방식과 시험 실패등도 꼽았는데 여자는 부모사고방식,남자는 시험실패를 각각 두번째 이유로 지적했다.
유치원이상 학생자녀를 가진 가장가운데 66.4%가 교육비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농촌보다는 도시가구,가장의 연령이 높고 학력이 낮을수록 부담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부담을 느끼는 요인별로는 학교정규납입금(47.9%) 각종 과외비(36.3%)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정규납입금보다 과외비부담을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가구비율은 초·중학교 자녀를 둔 40대미만 대졸이상 가장일수록 높아 특히 대졸이상 고학력인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의 경우 납입금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은 29.0%에 그친 반면 과외비조달에 고심하는 비율은 2배이상인 59.6%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별로도 나타나 서울의 경우 전국 시도가운데 유일하게 과외비에 부담 느끼는 비율이 정규납입금 마련보다 높은 사실로 뒷받침됐다.
▲문화·여가=교과서 참고서 잡지류를 제외한 서적 보유권수는 가구별로 전국 평균 81.1권으로 지난 85년 75.5권보다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대졸이상 가구주의 보유권수는 85년 2백34.7권에서 2백7.1권으로 오히려 적어졌는데 이는 주로 통계상오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1백10권,광주가 1백1.3권으로 많았고 충남은 가구당 28.4권에 그쳤다.
지난해 1년동안 15세이상 국민1인당 평균 독서량은 9.5권으로 84년 6.9권보다 약간 늘어났으나 지난 84년 조사때 잡지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음을 감안하면 독서량은 지난해 4.7권으로 84년보다 줄어든 셈이다.
서적종류별로는 잡지가 45.5%로 가장 많고 교양서적 (38.8%) 직업관계서적(15.6%) 순이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도서구입량은 평균 2.9권이며 1권이상 교양서적을 구입한 비율은 전체국민의 32.8%,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구입비율이나 구입량이 모두 많았다.
잡지 정기구독률은 올해 27.5%로 85년 37.2%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년간 음악 연극무용 영화등 각종 공연장에 가본적이 있는 국민은 전체의 36.8% 로 84년 42.6%보다 낮아졌고 박물관 미술관등 전시장입장비율도 84년 22%에서 89년 16.3%로 떨어졌다. 반면 신문구독률은 85년 62.2%에서 90년 66.6%로 높아졌다. 신문기사중 관심있는 분야는 사회정치경제스포츠 순으로 지난 85년과 비교,사회·스포츠면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반면 정치·경제분야는 학력과 남녀에 관계없이 골고루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잡지구독률 급감
TV시청률은 90년 93.9%로 83년 84.2%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주당 시청시간도 13.8시간(83년)에서 16.3시간으로 늘어났다. 프로그램 기호도는 연속극이 여전히 1위이나 83년에 비해 뉴스와 오락물 시청률이 급증했다.
지난해 1년간 전체국민의 65%가 관광여행경험이 있으며 국민 1인당 평균여행 횟수는 2.9회(여행경험자 기준 4.4회)였으며 이중 숙박여행은 0.8회,비숙박은 2.1회였다.
해외여행은 지금까지 전체국민의 3.3%가 경험했고 지난해 1년동안 해외에 다녀온 사람도 2.0%에 달했다.
해외여행경험 횟수는 여자보다 남자가,학력이 높을 수록,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기타=지난 6월30일 현재 전국인구는 4천2백79만3천명으로 추계됐고 인구 1천명당 조출생 16.4명,조사망 5.8명으로 인구증가율은 0.97% 였다.
지난해 직업별 여성취업 비중은 서비스업 61.3%,판매직 47.2%로 가장 높았고 지난 85년과 비교할때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이 29.1%에서 34.4%로,사무직이 34.5%에서 38.9%로 각각 늘어나 여성취업구조변화를 반영했다.
올해 출신학교별 취업률은 인문고 18.5%,실업고 83.6%,전문대 58.6%,대학 52.2%로 나타나 85년에 비해 실업고와 전문대취업률이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전문대취업률이 처음으로 대학을 웃돌았다.
한편 올해 각급 학생수는 1천1백만7천43명으로 국교생 4백86만8천명,중학생 2백27만5천명,고교생 2백28만3천명,대학생 1백46만7천명,기타 11만2천명으로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는 3백43명이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주요 사회지표
인구 총 인구추계(90년) 42,793천명
15∼64세인구(〃) 29,697천명
소득 1인당 GNP(89년) 4,968달러
〃 가처분소득(〃) 2,995천원
엥겔계수(89년 도시가계) 31.9
가구당 월소비지출
도 시(89년) 594,287원
농 촌( 〃 ) 588,762원
고용 제조업 평균근로시간(89년) 주 50.7시간
〃 월평균 임금( 〃 ) 491,632원
실업률
대 졸(89년) 4.8%
고 졸(89년) 3.5%
노동조합원수 1,932천명
조직률( 〃 ) 23.4%
교육 유치원 취원률(90년) 30.4%
가구당 연교육비
도 시(89년) 57만2천원
농 촌( 〃 ) 77만8천원
졸업생 취업률
전문대(90년) 58.6%
대 학( 〃 ) 52.2%
교사 1인당 학생수(국교·90년) 35.6명
학급당 인원 ( 〃 ) 41.4명
보건 의사 1인당 인구(89년) 1,066명
1인당 하루열량섭취(〃) 2,870킬로칼로리
비농가 하루 1인당쌀소비(〃) 309.5g
가구당 의료비 지출
도 시( 〃 ) 연간 38만8천원
농 촌( 〃 ) 〃 41만원
기타 도시가구 연간주거비(89년) 72만7천원
승용차 1대당 인구( 〃 ) 28명
상수도 보급률( 〃 ) 78.0%
도로포장률( 〃 ) 66.4%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 29.7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