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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조직 「자민통」 적발/“북 지침따라 전대협 배후조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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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조직 「자민통」 적발/“북 지침따라 전대협 배후조종” 발표

입력
199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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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송갑석의장등 31명 구속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북한의 「통일 선전부」 산하 대남 위장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투쟁지침에 따라 전대협을 통해 대학가 폭력시위와 반미·친북 통일투쟁을 배후 조종해온 지하 비밀조직 「자주·민주·통일그룹」(자민통)을 적발,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이 조직 공작위원 최원극(25·외대 영어과 졸) 전대협 의장 송갑석군(24·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3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구성·가입 등)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이들로부터 북한 「구국의 소리」 방송내용을 녹취한 컴퓨터디스켓 50장과 95년을 「통일원년의 해」로 설정한 단계별 혁명프로그램 등 1백30종 7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자민통 총책 허탁씨(25·가명 현수·서울대 불문 졸),배후에서 이념 및 투쟁지도를 해온 안민재씨(29·가명 박동우·성균관대 도서관학과 졸) 등 조직간부 70여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87년 전대협이 대학가의 주도권을 장악한 뒤부터 학원가에 「주한미군 철수」 「반미 구국성전」 등 북한의 전술구호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지지주장이 나오고 김일성을 「민족의 영도자」로 찬양하는 유인물이 나돌아 내사한 끝에 전대협이 자민통의 조종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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